신학철 LG화학(051910) 부회장은 24일 올해 시설투자(캐펙스·CAPEX)에 대해 “2조5000억원에서 2조7000억원 정도로 사업 계획은 해 놓았지만, 여러 우선순위를 고려해 1조원 이상 줄이려고 한다”고 말했다.
신 부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LG화학 제24기 정기주주총회 참석 후 취재진에게 “현금 흐름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LG화학은 올해 CAPEX를 과거에 제시한 4조원대에서 2조∼3조원대로 재조정할 계획이라고 지난달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밝힌 바 있다.
신 부회장은 석유화학 구조조정 일환에서 추진되는 나프타분해시설(NCC) 매각에 관해 “아직 구체적인 내용을 검토 중이다. 여러 옵션을 같이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관련 논의가 무산 또는 중단됐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 지분 매각설에 대해서도 “여러 옵션 중 하나로 계속 검토하는 상황이며, 그 부분은 걱정 안 하셔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 부회장은 정부가 추진하는 석유화학 산업 경쟁력 강화 대책에 대해서는 “굉장히 큰 기대를 갖고 있다”며 “정부와 업계가 합심해 노력할 것이며 정부에서 후속 조치를 준비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아울러 “연구개발(R&D) 세제 혜택이나 기술 개발 쪽에 국책 과제 등을 통해 (정부가) 협조해 주시는 부분이 여러 가지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
신 부회장은 이날 주주총회에서 “3대 신성장 동력의 질적인 성장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겠다”며 “3대 신성장 동력 내에서도 우선순위를 정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전지재료 부문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경쟁 우위를 강화하고, 지속 가능성 부문은 성장할 영역을 선별해 육성하고, 신약 부문은 후기 단계의 항암 자산 확보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연구·개발(R&D) 전환 계획도 전했다. 신 부회장은 “효율적인 R&D를 위해 내부 자원 최적화뿐만 아니라 외부 협력 및 인공지능(AI), 디지털전환(DX) 활동을 가속화하겠다”며 “실질적인 사업 성과로 이어지도록 체계화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모든 비용을 원점(Zero Base)에서 면밀히 분석 후 내부 효율성을 개선하고, 효율적인 투자를 위한 우선순위 조정과 최적의 자원 투입으로 재무 건전성을 지속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2019년부터 최고경영자(CEO)로서 LG화학을 이끌어온 신 부회장은 이날 주총에서 2년 임기 대표이사로 재선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