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이 국내외 통상 환경 급변에 그룹 차원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회장 직속으로 글로벌통상정책팀을 신설한다. 회장의 3연임 의결 기준도 높였다.
그룹 지주사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005490))는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직속의 글로벌통상정책팀을 신설한다고 20일 밝혔다. 김경한 포스코홀딩스 커뮤니케이션 본부장이 글로벌통상정책팀장을 맡아 조직을 이끈다.
그룹 차원의 별도 통상 조직 신설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후 관세 전쟁이 본격화하는 등 통상 이슈가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그간 철강 관련 통상 이슈는 철강 자회사 포스코의 무역통상실에서 맡았다. 이차전지, 에너지 소재 등 신사업까지 포함하는 전체 통상 이슈를 그룹 글로벌통상정책팀에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홀딩스는 “급변하는 국내외 통상 환경 및 정책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회장 직속의 글로벌통상정책팀을 신설해 그룹 통상 콘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날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제57회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회장의 3연임 요건을 강화하는 내용의 지배구조 개선을 포함한 정관 일부 변경 의안 등을 의결했다. 회장 연임에 이어 3연임에 도전할 때 기존엔 전체 주주 2분의 1 이상이 찬성하면 됐지만, 앞으론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포스코홀딩스는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을 위해 회장 연임 후 재선임 시 주주 관점에서 연임 자격 검증을 강화하고 주주의 높은 지지를 기반으로 선임됐다는 인식 강화를 위해 의결 기준을 상향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주총에선 신임 사내이사로 이주태 미래전략본부장, 천성래 사업시너지본부장을 선임했다. 김기수 미래기술연구원장(그룹 최고기술책임자)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사외이사로는 손성규 연세대 경영대 교수와 유진녕 엔젤식스플러스 대표가 재선임됐다.
주주총회 후 포스코홀딩스 이사회는 권태균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권 의장은 지식경제부 무역투자실장, 조달청장, 주아랍에미리트 대사를 역임한 금융·투자 전문가다.
이날 주총에선 2024년도 재무제표, 이사 보수한도 안건도 승인됐다. 지난해 기말 배당금 2500원 승인으로 2024년 연간 기준 주당 배당금은 1만원으로 확정됐다.
포스코홀딩스는 주주가치 제고 목적으로 내년까지 3년간 발행주식총수의 6%에 해당하는 자사주를 단계적으로 소각한다. 신규 취득 자사주는 임직원 활용 외 전량 즉시 소각한다. 지난해 7월 자사주 2%를 소각했으며 약 1000억원의 신규 자사주를 시장에서 매입 후 즉시 소각하기도 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오는 31일 자사주 2%를 추가 소각할 예정이다.
장 회장은 핵심 사업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장 회장은 “포스코그룹은 철강 설비 강건화와 효율화, 해외 성장 투자 성과 창출, 우량 리튬 자원 선제적 확보 등 핵심 사업의 본질적 경쟁력 강화를 통해 장기 성장 구조를 구축하고 견조한 이익을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속적인 구조개편으로 자본 효율성을 올려 경영성과 증진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힘쓰겠다”고도 말했다. 이어 “포스코그룹 경쟁력의 핵심인 기술의 절대적 우위 확보를 위해 고유의 초격차 기술을 개발하고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조업 현장을 안정화시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