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주선 삼성SDI(006400) 대표이사 사장이 약 1억9000만원 규모 회사 주식을 매입했다고 20일 밝혔다.

최 사장은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된 지난 19일 자사주 1000주를 장내 매입했다. 취득 단가는 주당 19만1500원으로, 총 매입 금액은 1억9150만원이다.

최주선 삼성SDI 대표가 5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배터리 산업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5’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권유정 기자

이번 자사주 매입을 통해 책임 경영과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대표이사의 의지를 표명한다는 게 삼성SDI의 설명이다. 중장기 성장성을 확보하는 노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최근 약 2조원 규모 유상증자와 대규모 시설투자 계획을 밝힌 만큼 차별화된 기술력을 토대로 미래성장 가능성에 대한 자신감을 내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SDI는 지난 14일 이사회를 열고 2조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향후 조달한 자금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법인 투자, 헝가리 공장 생산능력 확대, 전고체 배터리 라인 시설투자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금융감독원은 삼성SDI를 유상증자 중점심사 대상 1호로 선정하고 주주가치 보호 방안을 집중 심사하기로 했다. 최 사장은 전날 주총이 끝난 뒤 “유상증자의 취지에 대해 당국에 잘 설명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