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이 객실 승무원 채용 절차를 개편한다. 기내 안전 요원이란 본연의 역할에 집중해 체력 시험을 도입하기로 했다.
이스타항공은 상반기 공개 채용부터 객실 승무원 선발 과정에 체력 시험과 상황 대처 면접을 추가한다고 18일 밝혔다.
채용 전형은 기존 ‘서류 평가->실무 면접-> 임원 면접->채용 검진’에서 ‘서류 평가->상황 대처 면접->체력 시험 및 임원 면접->채용 검진’으로 변경된다.
서류 평가 단계에서는 합격자의 비율을 기존 대비 약 2배 늘린다. 상황 대처 면접은 롤플레잉(역할 수행)을 통해 다양한 상황에서 대처하는 자세와 협업 역량, 유연적 사고를 평가한다.
가장 큰 변화는 체력 시험 도입이다. 기내 난동 승객 제압, 비상 탈출 지휘 등의 기내 안전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체력을 검증하는 절차다. 체력 검증 전문 기관과 협력해 윗몸 일으키기, 오래 달리기, 높이뛰기, 암리치(Arm Reach·뒤꿈치를 들고 한 손을 머리 위로 최대한 뻗은 길이), 목소리 데시벨 등을 측정한다.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TF(Task Force)를 구성해 채용 절차 개편에 나섰다. 승무원을 이미지 위주로 선발한다는 인식을 개선한다는 취지다.
이스타항공은 “기내 안전 요원으로서 필수 역량인 기초 체력과 비정상 상황 대처 능력, 책임감, 협업 정신 등을 더욱 면밀히 검증할 것”이라고 했다.
이스타항공은 앞서 승무원의 활동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올해부터 유니폼 재킷 대신 카디건을 정복으로 착용할 수 있도록 규정을 변경했다. 이스타항공은 유니폼 디자인도 기내에서 근무하기 편한 복장으로 순차적으로 변경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