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011170) 대산공장이 정전 여파로 가동이 멈춘 지 9일 만에 재가동에 나섰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충남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 내 대산공장 100% 가동에 들어갔다. 지난달 27일부터 일부 다운스트림 공정을 시작으로 생산이 재개된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케미칼과 함께 정전으로 가동 중단 사태를 겪은 LG화학(051910)도 이르면 이번 주 100% 가동 재개가 가능할 전망이다. LG화학은 지난달 28일부터 폴리염화비닐(PVC), 합성고무 공정 등 생산을 재개했다.
앞서 두 기업은 지난달 25일 전기 공급이 끊기면서 생산 공정에 투입된 원료를 모두 연소시키고 생산 재개까지 공장을 전면 폐쇄했다. 공장 가동이 멈추면 이미 투입된 원료에서 제대로 된 제품이 생산되지 않고 설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탓이다.
이번 공장 중단에 따른 손실은 최소 수십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비축 재고를 활용했고, 다른 공장에서도 제품을 생산하고 있어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케미칼과 LG화학은 한국전력공사, CGN대산전력, 양사 합작사인 씨텍 등 전기공급업체들과 정전 원인을 조사 중이다. 향후 구체적인 경위와 피해 규모를 파악해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