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010140)은 자체 개발한 공기저항 저감 장치 세이버 윈드캡(SAVER Wind(C))을 설치한 1만5000TEU(1TEU는 6m 컨테이너 1개)급 대형 컨테이너선을 첫 인도했다고 18일 밝혔다.

삼성중공업이 세이버 윈드캡을 설치한 대형 컨테이너선. /삼성중공업 제공

세이버 윈드캡(SAmsung Vibration and Energy Reduction Wind package)은 컨테이너 박스에 작용하는 공기저항을 줄이고 높은 파도로부터 화물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대형 구조물로, 선수에 탑재한다. 컨테이너선이 받는 공기저항의 80%는 컨테이너 박스에 작용하고 악천후로 인한 높은 파도에 화물이 파손되기도 한다.

세이버 윈드캡은 아치형 디자인을 적용해 선박 전면과 측면의 공기 흐름을 효과적으로 분산시켜 연비를 최대 6%까지 향상시킬 수 있다. 구조물 지탱을 위한 기둥이 필요 없어 설치 시 선박 의장품과의 간섭이 발생하지 않는다.

삼성중공업은 현재까지 컨테이너선 41척에 세이버 윈드캡을 설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2022년 기존 컨테이너선에 추가 설치된 적은 있으나 새로 건조하는 선박에 적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호기 친환경연구센터장(상무)은 “세이버 윈드캡은 친환경·고효율 선박을 실현하기 위한 삼성중공업만의 독자 기술로, 친환경 제품 개발과 시장 확대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