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국조선해양(009540)이 소형모듈원전(SMR·small modular reactor) 기술을 적용한 원자력 추진 컨테이너선 설계 모델을 공개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12일(미국 시각) 미국 휴스턴 아시아 소사이어티 텍사스 센터에서 열린 휴스턴 해양 원자력 서밋(New Nuclear for Maritime Houston Summit)에서 원자력 추진 SMR 컨테이너선 설계 모델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HD한국조선해양이 공개한 원자력 추진 컨테이너선 설계 모델 조감도. /HD한국조선해양 제공

앞서 HD한국조선해양은 미국선급(ABS)으로부터 SMR 기술을 적용한 1만5000TEU (1TEU는 6m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설계 모델에 대한 기본인증(AIP)을 획득했다. 이번에 공개한 원자력 추진 컨테이너선 설계 모델은 기자재와 안전설계 개념까지 반영한 것이다.

원자력 추진선은 기존 선박과 달리 엔진의 배기기관이나 연료탱크 등의 기자재가 필요없다. 기존 기관실 기자재 공간에 컨테이너를 추가 적재해 경제성을 높일 수 있다. 스테인리스강과 경수(원자로에서 냉각재 및 중성자 감속재로 사용되는 물)를 사용한 이중탱크 방식의 해양 방사선 차폐 시스템을 적용해 안전성도 확보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육상용 SMR 원자로 제작 사업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해상 원자력 사업 모델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박상민 HD한국조선해양 그린에너지연구랩 상무(부문장)는 “원자력 추진선 상용화에 필요한 국제 규정 마련을 위해 주요 선급뿐 아니라 국제 규제기관과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2월부터 테라파워와 함께 차세대 SMR 공동연구를 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엔 미국 와이오밍주에 건설되는 테라파워 나트륨 원자로의 주기기 제작을 수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