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011170)의 지난해 영업손실이 전년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8948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석유화학 업황 부진이 지속되면서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매출 20조4304억원, 영업손실 8948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대비 2.4% 증가한 반면 영업손실은 157.3% 증가했다. 롯데케미칼은 2022년(-7626억원), 2023년(-3477억원)에 이어 3년째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글로벌 공급과잉 및 경기침체로 수요회복이 지연되는 등 석유화학 사업 전반의 다운사이클의 깊이와 회복 시점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원료 가격, 운반비 부담이 감소하고 환율 영향, 경기부양 정책 등 글로벌 수요 확대 요인 영향으로 점진적인 업황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대외환경 변화에 면밀히 대응하고, 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혁신 활동에 집중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고부가 스페셜티 확대 등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 재무건전성 확보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비핵심 자산 전반에 대한 에셋라이트(경량화), 범용 사업 축소를 위한 매각 작업 등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투자 계획의 경우 전년대비 1조원 이상 축소해 집행할 예정이다. 신규 투자는 보수적인 관점에서 재검토하고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내에서 투자 관리를 진행할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은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10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해당 배당은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지난해 7월 회사는 중간배당으로 주당 배당금 1000원을 지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