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은 SK엔텀과의 합병 절차를 마무리함에 따라 지난해 7월 발표한 SK온-SK트레이딩인터내셔널-SK엔텀의 3사 간 합병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1일 밝혔다. 3사 합병 법인의 이름은 SK온으로 확정됐다.

SK온 기업 이미지(CI)/SK온 제공

앞서 지난해 11월 SK온은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과 합병했다. 합병 후 기존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은 새로운 사명인 ‘SK온 트레이딩 인터내셔널’로써 SK온 안의 사내독립기업(CIC)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SK엔텀은 SK온 트레이딩 인터내셔널의 터미널 사업부로 사업을 수행한다. SK엔텀은 국내 최대 사업용 탱크 터미널로 유류화물 저장과 입·출하 관리 전문 회사다.

SK온은 SK온 트레이딩 인터내셔널이 가진 역량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원소재 조달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SK온 트레이딩 인터내셔널의 트레이딩 노하우를 통해 원소재 구매 비용을 절감하는 한편 가격 변동성, 거래 리스크 등 시장 위험 요소에도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합병을 통해 SK온의 재무 구조도 개선될 전망이다. 합병 전인 2023년 기준으로 13조, 33조였던 SK온의 매출과 자산 규모는 합병 후 각각 62조, 40조로 커진다.

SK온은 연간 5000억원 규모였던 감가상각 전 영업이익(EBITDA)도 늘 것으로 예상했다. 합병된 회사들이 외부 환경 변화에 따른 실적 민감도가 낮고 제한적 설비 투자(CAPEX)가 요구된다는 점에서 안정적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SK온은 개선된 재무 구조를 바탕으로 제조 경쟁력과 연구개발(R&D) 역량 강화,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 등에 주력해 차별적 경쟁 우위를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트레이딩 사업은 기존 석유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리튬, 니켈, 코발트 등과 같은 배터리 광물·소재 트레이딩 사업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또 기존 SK엔텀의 탱크 터미널 자산을 활용해 트레이딩 효율성과 수익성도 높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SK온 관계자는 “이번 합병을 통해 차별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장기적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며 “성장성과 안정성을 고루 갖춘 ‘글로벌 배터리·트레이딩 회사’로 거듭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