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범 고려아연(010130) 회장이 31일 울산 온산제련소 현장을 찾았다. 지난 23일 임시 주주총회 이후 첫 공식 일정이다.
최 회장은 이날 오전 온산제련소에서 임원·팀장 회의를 하며 공장 현안을 챙기고 임직원을 격려했다. 적대적 인수합병(M&A)을 비롯해 국내외 경제환경이 녹록치 않은 만큼 본업에 충실하는 기본으로 돌아갈 것을 주문했다고 고려아연은 밝혔다.
최 회장은 신사업 트로이카 드라이브의 핵심인 이차전지 소재 사업장 올인원 니켈제련소 건설 현장과 최근 전구체 양산을 시작한 한국전구체주식회사(KPC), 케이잼(KZAM) 등도 둘러보며 사업 현황을 점검했다.
최 회장은 “임직원 모두가 가장 안전하고 가장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품질 유지에 만전을 기할 때 고려아연의 정체성이 빛을 발할 것”이라고 말하며 안전과 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울산 시민과 지자체, 경제계에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울산시는 영풍·MBK파트너스와의 경영권 분쟁 중 고려아연 지지 활동을 폈다.
최 회장은 “‘어려울 때 친구가 진짜 친구’라는 얘기가 있듯 적대적 M&A 국면에서 울산의 지지와 성원이 큰 힘이 됐으며, 향토기업 지키기에 앞장서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또 “울산 시민들의 도움을 자양분으로 경영진과 임직원, 노사가 합심해 회사를 빠르게 정상화하고, 자랑스러운 울산의 향토기업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