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011200)의 정시 운항률이 지난해 글로벌 주요 선사 가운데 두 번째로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HMM은 글로벌 선사 가운데 최하위권의 정시 운항률을 기록하기도 했으나, 지난해 개선으로 중위권까지 정시 운항률을 높였다. 정시 운항률은 선적한 화물이 예정된 일시의 24시간 이내에 목적지에 도착하는 것을 의미하는 지표로 해운사의 평판과 직결된다.
31일 덴마크 해운조사기관 씨인텔리전스에 따르면 HMM의 지난해 12월 정시 운항률은 50.4%를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9%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이스라엘 국적 선사 ZIM의 증가율(5.4%포인트)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정시 운항률 제고에는 항로·선대 관리 등이 큰 영향을 미치는데, HMM은 항로 합리화로 정시 운항률을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
해운 업계는 장기화한 홍해 사태와 친환경 규제에 대한 각 사의 대응 방향에 따라 정시 운항률에서 차이가 발생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23년 11월부터 이스라엘과 갈등을 빚는 친이란 예멘 후티 반군이 민간 선박을 공격하면서 수에즈 운하 인근의 치안이 불안해졌고, 일부 선사는 수에즈 운하를 거치지 않고 있다.
친환경 규제로 선박의 속도가 제한된 점도 정시 운항률 제고의 걸림돌로 지목된다. 배의 속도를 두 배 높이기 위해서는 여덟 배에 달하는 연료가 소모되고, 그만큼 많은 온실가스가 배출될 수밖에 없어 무턱대고 정시 운항률을 높이긴 어렵다는 것이다. 한 해운업계 관계자는 “정시 운항률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작용하지만, HMM이 이를 높였다는 것은 그만큼 선대 배치나 일정 등을 치밀하게 관리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