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에어부산의 일부 항공편이 항공기 화재 등의 영향으로 29일 결항됐다. 다만, 화재가 발생한 김해국제공항은 정상 운영되고 있다.
이날 한국공항공사 부산본부 등에 따르면 김해공항에서 예정된 271편의 항공기는 정상적으로 운항될 예정이다. 다만 에어부산 국제선 항공기 1편과 국내선 출발 항공기 4편, 도착 4편은 결항됐다.
김해공항에서는 전날(28일) 오후 10시 26분쯤 승객 170명(탑승정비사 1명 포함), 승무원 6명 등 총 176명을 태운 에어부산 홍콩행 BX391편이 이륙 직전 불이 나는 사고가 발생했다. 승객과 승무원은 비상 슬라이드로 탈출했으나, 승객 3명이 찰과상 등 경상을 입었다.
김해공항은 이날 오전 6시 3분 베트남 푸꾸옥에서 출발한 착륙편을 시작으로 오전 7시2분 제주행 항공편도 정상 이륙했다. 김해공항은 항공기 소음 피해 감소 등을 목적으로 오후 11시부터 오전 6시까지 야간시간대 항공기 이착륙을 제한하는 커퓨타임(Curfew Time)을 시행하고 있다.
다만, 항공기 주기장 40곳 중 화재 항공기 주변 주기장 3곳을 폐쇄조치하고, 공항시설에 대한 안전점검을 진행할 계획이다. 김해공항 측은 화재 여파로 공항 운영에 큰 차질이 발생하진 않았지만, 에어부산 항공기를 이용하는 승객은 출발 전 운항 여부를 확인하는 게 좋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