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최근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 방향성에 대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세워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진행한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했던 정책들에 대해 시나리오별로 대책을 세워 준비하고 있다. 능동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전기차 배터리 업체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45X 조항에 따라 미국에서 생산해 판매하는 셀에 ㎾h(킬로와트시)당 35달러, 모듈(팩)에 ㎾h당 10달러의 세액공제 혜택을 받고 있다. 전기차는 IRA 30D 조항에 따라 생산자가 아닌 소비자가 전기차를 구매할 때 최대 7500달러의 세액공제 혜택을 받고 있다.
회사는 “IRA 정책 가운데 30D 조항의 폐지 가능성은 높아 보이고, 45X는 변동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 않는다”라고 내다봤다.
관세에 대해선 “보편 관세보다는 통상 압박이 필요한 특정 국가만을 대상으로 할 것으로 보인다”며 “단기적으로는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미래 방향성은 변화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 즉각적, 능동적인 대응체계를 통해 생산능력(CAPA) 가동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4분기 매출 6조4512억원, 영업손실 225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23년 4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9.4% 줄어들고, 적자 전환했다. 분기 적자를 기록한 것은 2021년 3분기 이후 3년여 만이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에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3773억원이 포함됐다. 이를 제외한 2024년 4분기 영업손실은 6028억원, 영업이익률은 -9.3%다.
2024년 전체를 기준으로 매출은 25조6196억원, 영업이익 5754억원이다. 전년 대비 매출은 24.1%, 영업이익은 73.4%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