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034020)의 체코 자회사 두산스코다파워가 체코 프라하 증권거래소에서 기업공개(IPO·Initial Public Offering)를 추진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스코다파워는 이날 체코 프라하에서 현지 언론 매체와 관련 업계를 대상으로 상장의사발표(ITF)를 진행했다. 이어 오는 27일 주당 공모 가격과 일정 등 공식적인 투자 가이드라인을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민간 발전 기자재 생산 업체가 체코 증시에 상장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두산스코다파워 공장에서 터빈이 조립되고 있는 모습 /두산스코다파워 제공

두산스코다파워는 체코 등 유럽에서 원전용 증기터빈 등 현재까지 540기 이상의 증기터빈을 공급한 업체다. 최근 유럽에서 에너지 안보 확보를 위해 원자력 및 가스 복합 발전소 건설 계획이 연이어 발표되며 영국 등 국가에서 신규 원전 건설 사업 가능성이 커지면서 두산스코다파워는 향후 팀코리아의 유럽 원전 시장의 전초기지로 꼽힌다.

이에 따라 두산에너빌리티는 앞서 두산스코다파워에 투자를 단행했고, 발전기 기술을 이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기술 이전이 완료되면 두산스코다파워는 2029년부터 소형 모듈원자로(SMR·Small Modular Reactor), 복합화력 등 발전소용 발전기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