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키나와에서 출발해 한국으로 들어오려던 이스타항공 항공기가 기체 결함으로 현지에서 발이 묶였다. 해당 여객기에 타고 있던 승객 133명은 약 4시간 가까이 기다리다 터미널로 다시 돌아가야 했다.
1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오키나와 나하 국제공항에서 출발할 예정이던 인천행 ZE632편(B737-8 기종)이 이륙 전 에어컨 시스템 문제가 발견돼 두 차례의 램프 리턴(탑승구로 되돌아가는 것)을 했다.
이스타항공은 오후 9시쯤 기체 정비를 마치고 9시 46분에 다시 이륙했지만, 이번에는 항공기 내부 압력을 조절하는 여압 계통의 문제가 발견됐다. 결국 이스타항공은 나하 공항으로 회항한 뒤 결항을 확정했다.
문제가 생긴 기체는 현지에서 부품을 교체한 뒤 이날 오후 중 인천으로 돌려보낼 예정이다. 해당 기체는 보잉의 중형 여객기인 맥스(MAX) 계열 여객기다. 지난해 1월 알래스카 항공 여객기의 동체 일부가 떨어져 나가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각국에서 항공기 안전 문제가 잇달아 발생한 기체다.
이스타항공은 내부 규정에 따라 보상을 지급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탑승객에게 공항 인근 호텔 숙박을 제공했고, 이날 출발하는 다른 항공사의 대체 항공편을 제공하거나 환불했다”며 “승객들에게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