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096770)의 배터리 자회사 SK온이 1조원대 신규 투자 자금을 추가 유치했다.

SK온 CI. /SK온 제공

SK이노베이션은 이사회를 통해 SK온 투자 유치를 위한 SK이노베이션, SK온, MBK컨소시엄 간 계약을 체결하는 안건을 승인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SK온은 MBK컨소시엄으로부터 8억달러(한화 약 1조500억원) 규모를 투자받을 예정이다. MBK컨소시엄에는 미국, 중동 지역 등의 글로벌 재무적투자자(FI)들이 참여한다.

한국투자PE이스트브릿지컨소시엄을 통해 투자를 논의해 온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상업은행 사우디국립은행(SNB) 자회사 SNB캐피탈도 최대 1억4400만달러(약 1900억원) 투자를 결정했다. 이로써 SK온이 확보한 추가 투자금은 총 9억4400만달러(약 1조2400억원)다.

이번에 MBK컨소시엄과 SNB캐피탈로부터 투자받기로 한 금액을 포함하면 SK온은 글로벌 투자자로부터 최대 4조4400억원을 조달하게 된다. 당초 SK온이 목표로 한 투자 조달 규모인 4조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SK온은 올해 3월까지 한투PE이스트브릿지컨소시엄을 통해 투자자금 1조2000억원을 조달했고, 모회사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2조원을 투자받아 총 3조2000억원을 확보한 상태다.

같은 날 SK이노베이션은 SK온이 현대자동차와 기아로부터 2조원을 차입하는 것에 대해 채무보증하는 내용도 공시했다. SK온이 다양한 재원 확보 방법을 통해 자금 조달 안정성을 제고하고 있다는 게 SK이노베이션 측 설명이다.

SK온은 현재 한국, 미국, 중국, 헝가리에서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88기가와트시(GWh)인 연간 생산능력을 2025년에는 최소 220GWh로 늘릴 계획으로 기존 공장 확충과 신규 공장 설립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