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1일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에서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보다 비싸게 판매되고 있다. /뉴스1

정부가 유가 안정을 위해 이달부터 유류세 인하율을 기존 20%에서 30%로 확대했지만,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5월 둘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1.9원 오른 리터(L)당 1942.6원으로 집계됐다.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휘발유 가격은 전주 대비 9.5원 상승한 L당 1997.6원이었다. 전국 평균 가격 대비 55원 높은 수준이다. 최저가 지역인 대구 휘발유 가격은 같은 기간 3.9원 상승한 1916.6을 기록, 전국 평균 가격 대비 26원 낮았다.

상표별로는 GS칼텍스 주유소의 평균 가격이 L당 1952.2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가 L당 평균 1913.7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 제공

같은 기간 전국 평균 경유 판매 가격은 전주보다 32.8원 오른 L당 1939.7원으로 집계됐다.

일일 평균 가격으로 보면, 경유 가격은 지난 11일 휘발유 가격을 역전했고, 12일에는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경유가 휘발유보다 비싸진 것은 2008년 이후 14년 만이다. 전날 오후 기준 전국 평균 경유 가격은 전날보다 6원 오른 L당 1959.2원이었다.

GS칼텍스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경유 가격이 L당 1949.2원을 기록해 가장 비쌌고, 자가상표의 평균가격이 1923.7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2~3주 시차를 두고 국내 기름값에 반영되는 국제유가는 이번 주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전주보다 2.2달러 내린 배럴당 104.2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3.1달러 내린 배럴당 134.3달러, 국제 경유 가격은 전주보다 9.0달러 내린 배럴당 153.3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