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2021년도 배당금올 2577억원을 받아 개인 배당액 1위를 차지했다. 2~3위 역시 이부진 호텔신라(008770)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삼성 일가였다.
15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시가총액 100대 상장사 중 지난 11일까지 배당(분기·반기·결산) 계획을 발표한 53개사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021년 회계연도 기준 배당금은 총 28조545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들 53개 기업의 배당 총액은 전년(33조3320억원)보다 14.4% 줄었으나, 삼성전자를 제외한 배당 총액은 18조7356억원으로, 전년(12조9994억원)보다 44.2%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전년도 배당은 2019년보다 10조원 이상 대폭 증가했다.
개인별로 보면 이재용 부회장은 5개 기업에서 총 2577억원을 배당금으로 받는다. 이는 전년보다 836억원 늘어난 수치다.
2위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1177억원, 3위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866억원을 받는다. 홍라희 전 리움 관장은 고(故) 이건희 회장 상속세 납부를 위한 보유 지분 매각 영향으로 배당액이 전년보다 550억원 감소한 495억원을 기록했다.
최태원 SK(034730) 회장은 63억원 증가한 843억원으로 4위, 정의선 현대차(005380) 회장은 204억원 증가한 787억원으로 5위를 차지했다. 이어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777억원), 정몽구 현대차(005380) 명예회장(709억원), 구광모 LG(003550) 회장(702억원), 구본준 LX그룹 회장(339억원) 등이 개인 배당 10위에 들었다.
기업별로 보면 배당금 총액이 1조원을 넘은 기업은 2020년 삼성전자 한 곳에서 2021년 7곳으로 늘었다. 2021년 배당 총액 1위는 삼성전자로, 9조8094억원의 배당을 결정했다. 이번 배당액은 사상 최대 규모였던 2020년(20조3380억원)과 비교하면 51.8% 감소한 것이지만 예년 평균과 비슷한 수준이다.
2위인 현대차는 전년보다 65.6% 증가한 1조3006억원을 배당한다. 3위인 포스코(POSCO)도 전년보다 107.3% 많은 1조2856억원을 배당한다고 공시했다. 4위는 기아(000270)로 전년의 3배 수준인 1조2027억원을 배당하기로 결정했다. 현대차와 기아의 배당금을 합치면 2조5000억원에 달한다.
전년보다 66.1% 증가한 1조1145억원을 배당하는 KB금융(105560)이 5위, 30.2% 늘어난 1조589억원을 배당하는 SK하이닉스(000660)가 6위를 차지했다. 이외 신한금융(1조468억원), LG화학(051910)(9353억원), 하나금융(9038억원), SK텔레콤(017670)(7170억원)이 뒤를 이어 10위권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