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000120)은 업계 최초로 의약 물류관리 시스템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PLS(Pharmaceutical Logistics System)’ 개발에 착수했다고 5일 밝혔다. 데이터 구성, 테스트를 진행하고 오는 11월에 정식 오픈할 예정이다.
CJ대한통운은 PLS를 통해 의약품 출하 내역부터 모든 이동 정보를 안전하게 기록, 보관하는 것이 목표다. 제약사가 의약품을 생산, 수입하거나 도매상이 출하할 때 부여되는 일련번호를 PLS에 입력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현할 계획이다. 블록체인 기술 적용으로 각 데이터가 분산 저장됨에 따라 위변조나 해킹을 방지한다.
CJ대한통운은 또 의약 물류를 수행하며 발생하는 데이터를 PLS에 연동시켜 물류 신뢰도를 높인다. 제조사에서 의약품을 받은 시점부터 물류센터 입고, 보관, 지역간 수송, 거래처 배송 등 모든 이동 과정이 PLS에 기록된다. 나아가 보관센터, 배송차량의 온도 정보 등 물류 품질 데이터도 물류 과정에서 살펴볼 수 있도록 한다.
CJ대한통운은 시스템 개발과 함께 의약 물류 품질도 강화하고 있다. ‘표준운영절차(SOP:Standard Operating Procedure)’를 수립해 물류센터와 차량에 대한 준수사항부터 온도기록물 보관, 혹서기‧혹한기 유의사항, 비상상황 발생시 행동요령, 환경 위생수칙에 이르기까지 세밀한 운영절차를 갖췄다.
또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쿨 가디언 시스템(Cool Guardian System)’을 통해 365일, 24시간 물류센터 곳곳의 온도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차량 적재함 내부의 안쪽과 바깥쪽 온도차이를 관리하는 타당성 검증(Validation), 온도계 성능을 검사하는 검교정(Calibration) 등 온도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의약품 유통과정의 투명성, 신뢰성에 대한 기대수준이 높아지고 있다”며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의약품 물류관리 시스템을 선제적으로 개발, 도입함으로써 유통 투명성 제고에 기여하고 수준 높은 물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