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2조908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17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2조5734억원) 대비 13%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19억원에서 1323억원으로 44% 늘었다. 특히 당기순이익이 636억원으로 1년 전(74억원)보다 759% 급증했다.

LS 측은 “글로벌 구리 가격 상승과 전선업의 해외 매출 호황 등이 매출과 영업이익에 긍정적 요인을 미친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LS용산타워 전경. /LS

런던금속거래소(LME)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구리 평균 가격은 톤당 8478달러로 지난해 1분기(5638달러)보다 50.3% 올랐다. LS는 구리 가격이 상승하면 수혜를 보는 대표적 기업 중 하나다. 그룹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LS니꼬동제련과 LS전선 모두 주력 상품이 구리 가공품이기 때문이다. 구리 가격이 상승하면 제품값을 인상해 수익성을 개선할 여지가 생긴다.

실제 지난 14일 실적을 발표한 LS전선은 1분기 영업이익이 531억원으로 전년 대비 30% 가까이 늘었다고 밝혔다. 구리 가격 상승, 폴란드 배터리 부품 생산 법인의 납품이 본격화되면서 매출·이익이 실현된 영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