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 무뇨스 현대차(005380) 사장은 3일 “현재로서 미국 시장에서 (자동차) 가격을 인상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무뇨스 사장은 이날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취재진과 만나 “미국에서 관세 발표를 했는데, 이전에도 설명이 있었기 때문에 크게 놀라운 사실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이 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권유정 기자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산 자동차 관세 부과를 예고하면서, 현지에서 현대차가 제품 가격을 올릴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랜디 파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 최고경영자(CEO)는 현지 딜러들에게 서신을 통해 가격 인상 가능성을 고지한 바 있다.

무뇨스 사장은 “(현대차는) 미국 시장이 아주 중요한 시장이라는 점을 인지하고, 큰 의지를 갖고 있다”며 “단기뿐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을 함께 고려하면 늘 경쟁력을 유지해 나갈 것이다. 좋은 디자인, 기술, 서비스, 금융 프로그램 등 경쟁력 있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제공하려 한다”고 말했다.

무뇨스 사장은 수소 전기차 출시에 대해서도 “(현대차는) 단기 상황만 보지 않는다”며 “수소 관련 기술은 지속가능성, 환경 측면에서 미래 세대에게 아주 중요한 기술”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기술은 항상 혼자 할 수 없기 때문에, 여러 파트너사와 협업을 논의하고, 진척 사항들도 있지만 당장은 말씀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비야디(BYD)를 비롯한 중국 기업의 한국 진출에 대해서는 “새로운 경쟁사가 시장에 들어온다는 건 회사가 더 잘할 수 있고, 탄탄해질 기회가 된다고 생각한다”며 “현대차는 기술, 디자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에 계속 진입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