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012330)가 글로벌 알루미늄 생산 기업 에미리트 글로벌 알루미늄(EGA)사와 계약을 맺고 저탄소 알루미늄 1만5000t(톤)을 확보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약 620억원 규모로 지난해 현대모비스의 전체 알루미늄 물량(6만7000톤) 중 20%에 달한다. EGA사는 태양광 에너지를 이용해 알루미늄을 생산한다. 통상 알루미늄 1톤을 생산할 때 16.5톤의 탄소가 배출되는데, 태양광 에너지로 생산하면 4톤 수준으로 줄어든다.
현대모비스는 올해부터 섀시 등 주요 부품 제조에 EGA사의 알루미늄을 선제적으로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유럽연합(EU·European Union)이 내년부터 탄소국경조정제도(CBAM·Carbon Border Adjustment Mechanism를 전면 시행하는데, 현대모비스는 이번 저탄소 알루미늄 물량 확보로 영향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탄소국경조정제도는 유럽 역내로 수입되는 제품에 대해 탄소 배출량을 산정해 비용을 부과하는 제도다. 탄소 집약적 제품인 철강과 알루미늄, 전기, 비료, 시멘트, 수소 등 6개 품목이 대상이다. 현대모비스는 EGA사와 파트너십을 통해 안정적으로 물량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선우 현대모비스 구매담당(전무)은 “친환경적인 공급망 구축으로 글로벌 환경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공급망 단계부터 탄소 감축 노력을 구체화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