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프가 부분변경을 거친 새로운 글래디에이터를 다음 달 출시한다. 지프는 새 픽업트럭 뉴 글래디에이터의 특성상 레저 활동을 즐기는 이들을 핵심 고객으로 보고 안전 사양을 대거 향상했다.
26일 스텔란티스에 따르면 지프의 유일한 컨버터블(지붕이 열리는 차) 픽업트럭 뉴 글래디에이터에는 고강도 강철 섀시가 적용됐다. 충돌 시 충격을 효과적으로 분산하기 위함이다. 사이드 커튼 에어백도 있어 탑승자를 보호해준다. 차량의 유리 또한 고강도 제품을 써 외부 충격에도 운전자를 보호하는 강한 내구성을 갖췄다.
뉴 글래디에이터는 특히 견인 시에도 강한 힘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6기통 3.6L(리터) 엔진은 최고출력 284마력에 최대토크 36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휠베이스(앞뒤 바퀴 축간 거리)가 길어 견인 시에도 높은 안정성을 제공한다. 뒤처짐 현상을 방지하도록 설계돼 있어 요트나 트레일러, 카라반 등 레저 용품을 싣기에 충분하다고 스텔란티스는 설명했다.
지프가 글래디에이터를 이같이 설계한 건 레저를 즐기는 이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카라반이나 요트 등 고가의 제품을 자차로 이용하는 이들이 증가했다.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요트 등 레저보트의 누적 등록대수(2023년 말 기준)는 3만8000대를 넘어섰다. 지난 2018년부터 매년 2000여대씩 증가해왔다.
지프 관계자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Sport utility Vehicle)와 달리 독립된 적재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 뉴 글래디에이터의 특징”이라며 “서핑보드나 카약 등 대형 장비를 적재할 수 있고, 보트나 요트도 견인이 가능하다. 레저인들에게 최적의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