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 무뇨스 현대차(005380) 사장이 20일 “권역별 최적화 전략과 전기차(EV) 리더십 강화, 글로벌 기업들과의 전략적 협업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무뇨스 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 엘타워에서 열린 제5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무역 및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심화하고 소비 심리 위축과 중국의 해외 진출이 본격화해 자동차 업계는 경쟁이 더욱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올해 전략을 ▲권역별 최적화 ▲전기차 리더십 강화 ▲상품과 서비스 혁신 ▲글로벌 기업과의 전략적 협업 확대 ▲조직 문화 최적화 등 5가지로 꼽았다.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사장이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동 엘타워 그레이스홀에서 열린 제57기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그는 권역별 최적화에 대해 “미국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아이오닉5·9을 생산하고, 혼류 생산 시스템을 구축해 하이브리드 모델도 추가 생산하겠다”며 “협력사와 총 126억 달러(18조4000억원)를 투자함으로써 자동차 조립공장과 2개의 배터리 합작법인을 설립해 추가 생산역량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협력사는 LG(003550)SK(034730)다.

이어 전기차 리더십 강화 방안에 대해서는 “지난해 발표한 2030 전략을 통해 향후 10년간 900억 달러(131조 6300억원)를 투자해 신형 전기차 21종을 개발하고, 하이브리드 모델을 7종에서 14종으로 확대하는 한편 세계 시장에서 전기차 200만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오나(IONNA)’를 통해 미국 내 3만기의 충전소가 설치될 것”이라고 했다. 아이오나는 현대차와 완성차 업계의 합작 충전업체다.

무뇨스 사장은 상품과 서비스 혁신 계획에 대해서는 올해 아이오닉9, 신형 팰리세이드, 넥쏘 후속모델 등 10개 신규 상품을 출시하고, 미국 아마존 오토스(Amazon Autos)를 통해 온라인 판매를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무뇨스 사장은 전략적 협업이 진행 중인 글로벌 기업으로 아마존, 웨이모, 제너럴모터스(GM) 등을 꼽았다. 그는 “GM의 경우, 차량 개발, 공동 구매를 포함한 다양한 측면에서 협력하고 있고, 웨이모의 경우 6세대 완전자율주행 기술인 ‘웨이모 드라이버’를 아이오닉5에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또 “우리의 일하는 방식인 ‘현대 웨이’(Hyundai Way)를 수립하고, 효과적인 사업 운영과 글로벌 조직 간의 협업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