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000270)가 17일 개막한 중동·아프리카 지역 최대 규모 방산전시회 IDEX(International Defense Exhibition & Conference) 2025에서 자사 최초 픽업트럭 타스만의 군용 모델을 선보였다. 아랍에미레이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이번 IDEX에는 전 세계 65개국, 1350개 업체가 참여한다.

기아가 이날 선보인 타스만은 IDEX 2025 전용 전시 모델이다. 사막 색상의 도장을 추가했고, 프론트 범퍼 등 중동·아프리카 고객들의 선호 사항을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기아는 특수목적 차량 개발 기술력을 바탕으로 타스만의 고객 맞춤형 파생 상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소형전술차 2인승 카고, 타스만 전시 전용 모델. /기아 제공

기아는 또 중형표준차(KMTV·Kia Medium Tactical Vehicle) 보닛형 베어샤시도 공개했다. KMTV는 기존 2.5톤(t), 5t 군용 표준차량을 대체해 올해 6월부터 한국 군에 공급할 예정이다. 후방 카메라, 내비게이션 등 다양한 편의사양이 적용되어 병력과 물자를 보다 안전하게 수송할 수 있다.

또 ▲수심 1m 하천 도섭 ▲60% 종경사(전·후진을 통해 경사로를 오르내리는 것) 및 40% 횡경사(옆으로 기울인 채 주행하는 것) 주행 ▲최대 25명까지 탑승이 가능한 수송 능력 등을 갖추고 있어 험난한 주행 환경에서도 안전한 수송 능력을 발휘한다.

선보이는 중형표준차 보닛형 베어샤시는 프레임과 엔진 등으로만 구성돼 특화된 사용 목적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제작할 수 있는 차량이다. 특히 운전석이 엔진 뒤로 배치되어 있어 차량 전방의 위협으로부터 운전자를 더욱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

왼쪽부터 중형표준차 보닛형 베어샤시, 소형전술차 2인승 카고, 타스만 쇼카. /기아 제공

아울러 기아가 전시한 소형전술차(KLTV·Kia Light Tactical Vehicle) 2인승 카고는 ▲수심 760mm 하천 도섭 ▲60% 종경사 및 40% 횡경사 주행 ▲영하 32도에서의 시동 능력 ▲전자파 차폐 기능 등을 바탕으로 다양한 환경에서 군의 안전한 이동을 돕는 차량이다.

기아 관계자는 “중형 트럭부터 픽업까지 기아의 다양한 특수차량을 선보이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안전한 이동을 위한 군 맞춤형 특수차량 개발을 통해 군용 모빌리티의 미래 비전을 지속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