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율주행산업 생태계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민간 협의체 ‘한국자율주행산업협회’가 공식 출범했다.

완성차·부품 등 기존 자동차 산업계뿐 아니라 통신·정보기술(IT)·플랫폼 등 다양한 분야의 60여개 기업이 참여하는 자율주행산업협회는 1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창립행사를 열었다. 협회장은 조성환 현대모비스(012330) 대표가 맡았고, 이사회는 현대모비스를 비롯해 카카오모빌리티, KT, 만도모빌리티솔루션즈, 쏘카 등으로 구성됐다.

한국자율주행산업협회 창립식과 혁신포럼./연합뉴스

이날 참석한 기업인들은 자율주행 분야에서 산업간 경계를 허물고 협업을 강화하는 한편, 국내 자율주행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 및 규제개선 과제 발굴·건의, 기업 간 협업사업 발굴, 국제 네트워크 구축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도 협회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국내 자율주행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연구개발(R&D) 및 지원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관련 제도와 인프라를 구축·정비해 나갈 방침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자율주행산업 혁신 포럼’도 함께 개최됐다. 기조 강연을 맡은 서승우 서울대 교수는 “자율주행차 시장을 선점하려면 하드웨어 개발, 인프라 구축과 더불어 소프트웨어 기술 확보가 관건”이라며 “민관 협력으로 소프트웨어 독자 개발을 위한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최인성 한국교통안전공단 처장은 “전국적인 시범 운행지구 활성화를 통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자율주행 생태계가 조성되도록 선도적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봉철 현대모비스 ADAS시스템섹터장은 “자율주행 기능이 운전자를 대리하기 위해서는 시스템의 안정성과 신뢰성이 중요하다”며 “자율주행 시스템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