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 완성차 업체의 내수 판매는 감소했지만 수입차의 판매 질주는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테슬라와 일본차 브랜드의 판매 증가세가 높았다.
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5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 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5% 증가한 2만4080대로 집계됐다. 올해 누적 등록 대수는 12만1566대로 전년 동기 대비 20.5% 증가했다. 데이터 업체 카이즈유에 따르면 지난달 테슬라 판매량도 3461대로, 지난해 5월(3284대)보다 소폭 늘었다.
브랜드별 등록 대수는 메르세데스-벤츠가 7690대로 올해 들어 5개월 연속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BMW(6257대)이며, 폭스바겐(1358대), 볼보(1264대), 지프(1110대), 미니(1095대), 렉서스(1007대), 포르쉐(847대), 포드(655대) 등이 뒤를 이었다. 쉐보레(645대), 토요타(626대), 혼다(402대), 링컨(312대), 아우디(229대), 푸조(194대), 랜드로버(97대), 캐딜락(74대), 마세라티(65대), 벤틀리(56대), 람보르기니(32대) 순을 보였다. 그동안 벤츠, BMW의 뒤를 잇던 아우디 판매량이 크게 감소했다. 반도체 공급난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테슬라의 모델Y였다. 지난달 3328대가 판매돼 벤츠의 베스트셀링 모델 E 250(1257대)을 제쳤다. BMW 520은 873대, 폭스바겐 제타 1.4 TSI는 759대가 등록됐다. 유럽 브랜드 1만9249대(79.9%), 미국 2796대(11.6%), 일본 2035대(8.5%) 순이다. 일본 브랜드는 전년 동월 대비 21.7% 증가하며 3·4월에 이어 성장세를 이어갔다.
가솔린 모델은 1만1677대 판매돼 작년보다 12.2% 줄었지만,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는 각각 6695대, 2043대 판매돼 127.8%, 389.9% 판매가 급증했다. 전기차(테슬라 포함)는 4021대가 판매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