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나라(004540)는 28일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열고 재정 전문가인 이동열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회사는 최현수, 이동열 각자 대표 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오너 3세인 최현수 대표는 보스턴대학교(Boston University) 심리학과를 졸업했으며 2006년 깨끗한나라에 입사해 마케팅 총괄팀장, 생활용품 사업본부장, 총괄 사업본부장을 거쳤다. 2019년부터 대표이사를 맡으며, 마케터 출신의 강점과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신성장 동력 마련에 힘써왔다.

깨끗한나라 최현수 대표(좌), 이동열 대표(우). /깨끗한나라 제공

최 대표와 함께 깨끗한나라의 수장으로 선임된 이동열 대표는 한양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썬더버드대학교(Thunderbird University)에서 MBA를 취득했다. 1989년 LG반도체 회계팀에 입사한 후 1999년부터 2021년까지 약 22년간 LG디스플레이(034220)LG화학(051910)에서 회계·금융 부문을 담당했다. 깨끗한나라엔 2022년 최고재무책임자(CFO)로 합류해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DX)에 기여했으며, 지난해 말 신임 대표로 내정됐다.

향후 최 대표는 PS(Paper Solution)사업부와 HL(Home & Life)사업부를 비롯해 경영관리실, 미래전략실, 연구소를 총괄하며 미래 먹거리 확보와 외연 확장에 집중한다. 이동열 대표는 디지털 전환을 목표로 조직 역량 강화를 추진하고, 청주·음성 공장의 운영 최적화를 통해 생산성과 수익성 향상에 주력해 나갈 계획이다.

최현수 대표는 “깨끗한나라는 기업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지속적인 성장과 경영 혁신을 이루기 위해 이동열 대표의 전문성이 필수적이라 판단했다”며 “각자 대표 체제 아래 서로의 강점을 극대화하며 시너지를 창출하고,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사내이사 선임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최병민 회장이 5년 만에 이사회에 복귀한 것을 비롯, 재무, 인공지능(AI) 등 핵심 분야 전문가가 신규 이사진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따라 이사회는 기존 4인에서 7인으로 확대됐다.

최 회장은 깨끗한나라 이사회 의장으로 기업의 장기적인 성장·혁신을 위한 경영 자문을 제공하게 된다. 지난해 말부터 재무를 총괄한 박경열 전무는 사내이사 역할과 함께 재무 역량 고도화를 지속 추진한다. 최정규 사내이사는 사업총괄(COO) 상무로 발령, HL사업부와 PS사업부의 사업 역량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사외이사인 김영석 포스텍 교수는 포스코에서 디지털 전환과 AI 혁신을 이끌었던 경험을 깨끗한나라에 적극 도입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