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리서치가 차세대 AI 검색 플랫폼 ‘oo.ai(오오에이아이)’를 정식 출시했다고 17일 밝혔다.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모바일 앱도 함께 내놨다. 기존 검색 포털을 대체하겠다는 포부다.
지난해 12월부터 진행해 온 시범 운영을 마치고 3개월 만에 정식 서비스로 전환하며 본격적인 AI 검색 시장 공략에 나선다.
오픈리서치는 2024년 7월 김일두 카카오브레인 전 대표가 설립한 AI 검색 기술·서비스 스타트업이다. 창업과 동시에 100억 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하며 화제를 모았다.
김 대표는 카카오브레인에서 초거대 언어모델 ‘KoGPT’, 인물 특화 이미지 생성모델 ‘칼로(Karlo)’, 흉부 엑스레이 판독문 생성모델 ‘카라(Kara)’ 등 다양한 AI 프로젝트를 주도한 바 있다.
KoGPT 개발 연구를 총괄한 AI 언어모델 전문가 백운혁 이사가 공동창업자로 합류하는 등 관련 분야 전문가로 구성돼 있다.
오오에이아이는 사용자의 검색어를 바탕으로 수백 개의 웹 문서를 분석해 약 3초 만에 신속하고 정확한 답변을 제공하는 차세대 AI 검색 서비스다. 사용자의 의도와 맥락을 파악한 종합 리포트 형태로 답변을 내놓으면서, 모든 정보의 출처를 함께 제공해 검색 결과의 신뢰성을 높인다. 특히 웹상의 실시간 정보를 빠르게 정리해 최신 트렌드 파악에도 도움이 된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경쟁사가 동일 시간에 분석하는 7~8개의 레퍼런스와 비교해 10배 이상 많은 참고 자료를 활용함으로써 더욱 정확하고 풍부한 답변을 제공한다”며 “업계 선두주자인 퍼플렉시티의 유료 프로 기능과 비교해 모든 성능 지표에서 우위를 점했다”고도 했다.
오픈리서치는 오오에이아이가 기존 검색 포털 이용자들을 빠르게 끌어오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 커머스 분야에도 집중한다. ‘당뇨병이 있는데 맛있는 사과가 먹고 싶어’라는 검색 요청에 대해 사과 품종 및 상품별 당도와 식이섬유 정도를 분석하고 수백 개의 상품을 비교해 최적의 제품을 추천하는 등, 기존의 단순 가격비교를 넘어서 사용자 맞춤형 정보를 전달한다는 포부다.
김 대표는 “오오에이아이는 빠른 속도, 높은 정확성, 직관적인 인터페이스(사용자 환경)로 차별화된 검색 경험을 제공하는 차세대 ‘검색 코파일럿’”이라며, “기존 검색에서는 찾기 어려웠던 정보들까지 답변해 사람들이 가장 편하게, 많이 사용하는 AI 검색 서비스로 거듭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