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오른쪽 첫번째)이 12일 경기 화성 현장 간담회서 발언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중소벤처기업부는 12일 경기 화성에 소재한 지제이알미늄에서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미국 정부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 시행에 따른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대응책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간담회에는 오영주 중기부 장관,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등 정부 관계자 7명과 정한성 신진화스너공업 대표, 곽인학 광스틸 대표 등 철강·알루미늄 업계 관계자 7명이 자리했다.

현장에선 ▲미국 시장 내 가격 경쟁력 약화 대비 ▲관세 불확실성 해소를 위한 조기 협상 추진 ▲관세 조치 대응을 위한 정보 제공 강화 등 다양한 건의사항이 제시됐다.

유경연 지제이알미늄 대표는 “올해부터 에어컨, 열 교환기 및 변압기 등에 들어가는 알루미늄 부품에 대해 미국 현지기업과 수출 계약을 진행 중인데 관세 부과 조치로 수출 협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정한성 신진화스너공업 대표는 “국내 철강·알루미늄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지 않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곽인학 광스틸 대표는 “정부가 미국 상무부 등과 조기 협상을 통해 기존 무관세 쿼터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건의했다.

이에 중기부는 관세 피해 기업에 대해 신속한 지원 체계를 마련하고자 긴급대응반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전국 15개 애로신고센터에서 수출 중소기업의 피해 접수와 상담을 진행한다. 미국 정부의 관세 부과 대상인 철강·알루미늄 및 파생상품 목록을 안내하고 상담도 지원할 예정이다.

긴급경영안정자금의 경영 애로 사유에 ‘보호무역 피해’도 추가한다. 이를 통해 피해 수출 기업은 경영정상화 자금을 지원받고 서류 작업을 간소화할 수 있다.

이에 더해 관세 조치 피해 기업에 대해서는 수출다변화를 우대 지원한다. 5월 예정된 2차 수출 바우처 사업에서 별도 지원 물량을 배정, 수출 전략 컨설팅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오영주 장관은 “트럼프 2기 정부의 관세 정책이 현실화하며 수출 중소기업이 체감하는 불확실성이 여느 때보다 높다”며 “신속한 지원을 통해 수출 중소기업의 경영 정상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병철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부이사장은 “공급망 재편에 대응하기 위한 자금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중기부를 보조해 제도 간소화, 물류 지원, 국제 전시회 등 수출 바우처의 범위를 넓혀 기업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