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온누리상품권 활용 촉진에 역량을 집중하겠다.”

김성섭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은 13일 ‘2025년 온누리상품권 정책 방향 설명회’를 열고 “지난 설 명절이 포함된 한 달간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이 1조원 넘게 판매됐다”며 온누리상품권의 디지털화를 강조했다.

중기부는 전통시장·상점가 등의 소비 활성화를 위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온누리상품권을 발행하고 있다.

이날 중기부는 설 연휴에 맞춰 1월 10일부터 2월 10일까지 한 달 동안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소비 촉진 행사를 펼쳤고, 그에 따른 상품권 판매 및 실제 사용 등 소비 촉진 효과를 설명했다.

김성섭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이 13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2025년 설 명절 온누리상품권 판매 현황 및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중기부 제공

중기부는 1월 10일부터 2월 10일까지 한 달간 온누리상품권이 총 1조267억원 판매됐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설 명절이 포함된 한 달과 비교해 5794억원(129.6%) 증가한 규모다. 특히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판매가 대폭 늘었다. 디지털상품권 판매액은 83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77억원(726.2%) 증가했다. 8393억원은 전체 온누리상품권 판매액(1조267억원)의 82%에 달하는 규모다.

김 차관은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할인율을 기존 10%에서 15%로 상향하고, 상품권 결제액의 15%를 다시 환급해 주는 등 소비 촉진 특별 행사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중기부는 실제로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해 물건 등을 구매한 실적도 증가했다고 밝혔다. 1월 10일부터 2월 10일까지 한 달간 상품권 총 사용액은 52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15억원(52.3%) 증가했다. 특히 디지털상품권 사용액이 3733억원으로 2770억원(287.7%) 늘었다.

중기부는 이번 설 기간 온누리상품권 판매 및 사용에서 나타난 성과를 바탕으로 디지털상품권의 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정책적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3월 1일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통합 앱을 출시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인다. 하나의 앱에서 카드형, 모바일 상품권 중 선택해 결제가 가능하다. 가맹점 검색 후 내비게이션 길 찾기 기능이 추가되고, 고령자를 위해 큰 글씨 모드도 지원한다. 통합 앱에 상품권 충전금액 자동충전 기능도 도입한다.

사용처 확대를 위해 골목형 상점가 지정을 늘리고, 디지털상품권 가맹점도 확충한다. 거주지나 직장 주변의 소규모 상권에서 편리하게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도록, 골목형상점가를 누적 600곳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김성섭 차관은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이 보다 편리하고 널리 사용될 수 있도록 사용 편의성 개선과 사용처 확대에 정책적인 노력을 경주하겠다”며 “소비 촉진을 위해 3월 동행축제 약 2주 동안 디지털 상품권 환급행사를 추가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또한 “고령의 상인들이 디지털 상품권 사용에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