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새론의 사망 소식이 여전히 믿기지 않은 가운데, 고인이 생전 유기견 활동을 하며 사랑을 베풀었던 모습이 먹먹함을 안기고 있다.

어제인 16일, 성동경찰서에 따르면 김새론은 자택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친구가 발견해 신고했지만 그는 25년 짧은 생을 마감하고 말았다. 타살 혐의점도, 유서도 발견되지 않았다.

황망한 그녀의 갑작스러운 사망소식에 연일 충격이 가시지 않고 있다. 생전 연기 복귀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기에 더욱 안타까움을 안기고 있는 상황. 이와 관련 김새론의 측근은 OSEN에 "김새론을 마지막으로 본 건 지난해 말"이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최근까지 김새론과 배우 복귀와 관련해 논의를 이어갔다며 "영화 '기타맨'으로 복귀하고 이제 연기해서 돈 벌자고 했는데 이렇게 될 줄 몰랐다"고 비통한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고인을 궁지에 몰은 건, 수많은 악플이었다. 아무래도 생전 각종 논란에 휩싸이며 사실상 연기 복귀도 힘들었기 때문.

앞서 지난 2014년 2월, 김새론이 친구들과 함께 찍은 사진에 와인병이 등장하고, 그와 덧붙여진 사진에는 술과 담배가 포착돼 논란이 일었다. 당시 김새론이 중학생이던 터라 미성년자 음주-흡연 논란이 불거진 것이다. 거기에더해,  성인이 된 2022년 5월, 음주운전 사고를 내 다시 한번 비난의 중심에 섰다. 면허 취소 수준이라는 결과를 받으며 자숙에 들어갔던 김새론.

악플러들과 힘겨운 싸움을 하며 버텼지만 연기 복귀에 대한 의지를 꺾지 않았다. 하지만 고인을 향한 세상의 시선은 싸늘했고 결국 건너지 못할 강을 건너버렸다.

이 가운데 고인이 생전 사랑을 베풀었던 모습이 가슴을 먹먹하게 하고 있다. 고인의 SNS피드에는 특히 유기견, 유기묘들을 돌보며 봉사했던 모습이 눈길을 끌고 있는 것. 생전 김새론은 "얼마전 다녀온 유기견,유기묘 봉사활동, 너무 착하고 이쁜 아이들이 부족한 일손으로 제대로된 관리가 힘들다고 들었다"며 "많은분들이 관심가져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이후에도 꾸준히 김새론은 유기견 봉사하는 모습을 올리며 "큰 관심과 따뜻한 응원을 부탁드려요, 사지말고 입양하세요 이렇게나 예쁘답니다"며 "날이 더워져서 강아지들이 여름을 잘 견뎌야 할 텐데 걱정이네요 예쁜 아이들이 하루빨리 좋은 가족들을 만나서 가득한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며 따뜻한 마음을 전한 모습.

아무리 세상이 자신을 등져도, 사랑을 베풀었던 김새론. 고인의 25년이란 짧은 생이 더욱 가슴을 저미게 한다.

한편,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7호실에 고 김새론의 빈소가 마련됐다. 영정 속 고인은 25살 가장 밝고 예쁜 나이에 멈춰 있다. 아버지와 어머니, 배우로 활동 중인 동생들이 상주로 이름을 올렸고 발인은 오는 19일 오전 6시 20분 엄수된다. 장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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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수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