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데이'가 단체곡 '텔레파시'의 녹음을 마쳤다. 사생활 논란으로 통편집을 예고했던 김수현이 흔적도 없이 삭제된 가운데 새롭게 합류한 멤버들과 함께한 리메이크곡의 일부가 공개돼 기대를 더했다.

6일 방송된 MBC '굿데이'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총회가 이어졌다. 에스파가 새로운 멤버로 모습을 드러낸 가운데, 이날 방송에서는 정해인과 김고은, 홍진경과 안성재 셰프에 이어 지드래곤의 애장품 경매가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지드래곤은 자신을 마음대로 이용할 수 있는 '지용권'을 경매에 올렸다. 데프콘은 "어떤 부탁이든 들어줄 수 있냐"고 물었고, 지드래곤은 "뭐든"이라고 즉답했다. 청소는 물론 챌린지, 뮤직비디오, 카메오, 콘서트 게스트, 피처링, 듀엣곡까지 모두 가능하다고. 이에 에스파 닝닝은 "바퀴벌레 잡아주실 수 있냐"고 조심스레 물었고, 지드래곤은 당황하면서도 "저 벌레 잘 잡는다"라고 말했다.

열띤 경쟁 속에서 홍진경은 무려 천만원을 적었고, 데프콘은 "천만원을 쓰면 어떡하냐"고 타박했다. 홍진경은 "내맘이다. 내가 간절한 마음으로 썼는데"라고 말했고, 데프콘은 "열기가 너무 뜨거워서 차라리 지용씨가 선택하는거로 하겠다"라고 제안했다. 균일가 200만원으로 맞춰진 가운데 지드래곤의 선택은 에스파였다. 이용권을 얻은 닝닝은 "바퀴벌레냐 피처링이나 콘서트냐"고 물었고, 지드래곤은 "원하시는걸로"라고 답했다. 이에 에스파는 멤버들과 상의해 결정하겠다고 밝혀 기대를 모았다.

경매 최종 금액은 1688만 6천원이 적립됐다. 해당 금액은 전액 전국 재해구호협회에 기부됐다. 이후 데프콘은 "지금 한분이 더 도착했다. 이분은 굿데이에서 한번도 소개된적이 없는 분이다. 지용씨가 거의 비밀병기 히든카드로 모신 분"이라며 CL을 소개했다. 그는 "지용씨가 너무 CL씨 얘기를 많이 해주셨다. '굿데이'에 있어야한다"고 칭찬했고, CL은 "그럴리가 없는데?"라고 찐남매 케미를 뽐냈다.

뒤이어 단체곡의 정체가 공개됐다. 이들이 리메이크해서 부를 단체곡은 1988년도에 발매한 도시아이들 '텔레파시'였다. 지드래곤은 "이게 거의 돌림노래같다"며 "음역대에 별로 상관이 없다. 저희도 깜빡 잊고 있다가 들으면 생각나는 곡들을 다시 재해석해서 부르면 제대를 아울러서 들을수 있을 것 같다"고 곡 선택 이유를 밝혔다.

멤버들은 즉석에서 단체 연습을 시작했고, 지드래곤은 "이런 그림이 되게. 이거 하려고. 사실 이 그림을 위해서(한 것)"이라며 "왜 감격스럽지 벌써?"라고 감동했다. 그는 "약간 지금도 꿈같고. 지용아 너 무슨일을 벌인거야? 싶다"며 "다같이 있는 자리에서 노래 듣고 어떤 파트가 나올때 그 노래랑 맞고 인물이 들어가는 자리를 선정하는데 도움을 많이 얻어서 한결 가벼워지는 시간이었다"고 뿌듯해 했다.

데프콘은 "오늘 우리가 다같이 입을 맞춰본 덕에 지용 씨가 큰 팁을 얻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 이제 개별녹음이 남아있다. 마지막까지 다들 즐겁게 임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고, 지드래곤은 "좋은사람들끼리 통하고 좋은 사람들끼리 있으면 좋은 날이 되는구나"라고 벅찬 마음을 전했다.

단체곡 녹음 현장도 공개됐다. 코드 쿤스트가 지원군으로 나선 가운데 지드래곤은 먼저 도착한 황광희, 임시완, 정해인, 조세호와 녹음을 시작했다. 조세호는 "다같이 녹음하냐"고 물었고, 지드래곤은 "연락 드리고 오늘 시간되시는 분들 오는 한해서"라고 설명했다.

지드래곤은 "노래가 이제 약간 눈빛만 봐도 아는사람도 생겼다. 처음 만나는 사람도 있고 합을 맞추면서 재밌고 신나게 다같이 하는 프로젝트다 보니까 텔레파시에 플러스 도시아이들 선배님들의 '달빛 창가에서'를 이어서 넣었더니 정리가 확 됐다"며 "아직 틀만 완성시켰다. 이제 달빛을 채워가야지. 중간에 비어있는 부분도 있을거다. 필요해서 먼저 녹음 받아놓으면. (곡 완성도는) 30%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조세호는 "불러보고 누락될수 있냐"고 물었고, 지드래곤은 "안불러봐도 누락이 이미 돼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 "파트를 나눠주냐"는 질문에 지드래곤은 "일단 88이 시작이다. 1절 스타트 하면 그걸 들으면서 누구 목소리가 잘 어울리는지에 따라서 순차적으로 해보면 될것같아서. 모두의 목소리가 인지되고 개성 살고 즐거워야한다. 무조건"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녹음 현장에는 김수현의 모습은 흔적도 보이지 않는 가운데 새로운 멤버 데이식스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정형돈은 "바쁜데 고맙다. 굿데이의 마지막 퍼즐이다 여러분들이. 화룡점정이라 그러죠. 용의 눈의 그림을 그리는 날이다. 데이식스로. 오늘 너무 바쁜데도 불구하고 고맙다"고 인사했다. 지드래곤도 투어 중에도 프로젝트에 힘을 보태준 데이식스에 "환영한다. 와주셔서 감사하다"며 "와줘서 고맙다. 피곤할텐데. 멋있다"고 감사를 표했다.

순차적으로 녹음이 진행되고, 방송 말미에는 '굿데이'의 마지막 이야기가 예고됐다. 김수현을 제외하고 녹음에 참여한 멤버 전원의 얼굴과 목소리가 차례로 등장했고, "개봉박두"라는 자막이 등장해 완성된 단체곡에 대한 궁금증을 더했다.

한편 '굿데이' 측은 프로젝트에 함께 하던 김수현의 사생활 논란 속에도 녹화를 예정대로 진행해 대중의 질타를 받았다. 이에 제작진은 "예정보다 '굿데이' 음원 녹음이 늦어진 상황에서 제작진은 논란에 대한 김수현 소속사의 공식 입장을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소속사 측이 다음 주(3/13기준)에 입장 표명을 진행한다는 점, 그날 이후로는 출연자 스케줄 확보가 어렵다는 점으로 인해 고심 끝에 해당 녹음을 진행할 수밖에 없었습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제작진은 신중한 논의 끝에 분량 삭제를 염두에 두고, 다른 출연자들과 최대한 겹치지 않도록 녹음 및 스케치 촬영을 진행하였습니다. 출연자 관련 논란이 앞으로 지속되는 한, 좋은 뜻으로 시작한 '굿데이'의 목적 그리고 진심으로 함께한 출연자들의 마음, 공감하고 응원해 주신 시청자들의 사랑도 계속 훼손될 수 있다고 판단됩니다"라며 김수현 출연분은 최대한 편집하며 3월 13일 진행된 개별 녹음 과정도 "방송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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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MBC

[OSEN=김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