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캐나다인 가수 JK김동욱이 윤석열 대통령 파면 이후 거듭 불편한 심기를 내비치고 있다.
JK김동욱은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스토리에 “형 어떡하죠? 이제 어쩌냐 동욱아? 아니 뭘 물어 바뀔 때까지 또 싸우는 거지. 나? X발 음악하는 사람이 탄압 정도는 받고 블랙 정도 올라가줘야 제대로 진정성 있는 음악 나오지 않겠어?”라는 글을 적어 올렸다.
이어 그는 “대한민국이 전세계에서 대통령 탄핵 횟수가 가장 많은 나라가 된 걸로 안다. 이걸 자랑스럽게 여기고 웃고 떠드는 애들은 그냥 그렇게 살아야 될 것 같고. 다만 전세계가 주목하는 점은 대한민국은 정치적으로 가장 unstaable(불안정한) 국가가 되었다는 것이다”라는 글을 덧붙이며 ‘shame(수치심)’ 해시태그를 걸었다.
JK김동욱은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사태 이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자 탄핵 및 체포를 반대하는 입장을 꾸준히 드러내 왔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및 체포를 촉구하는 시민들을 '종북세력'이라 칭하며 조롱한 바 있다.
하지만 헌법재판소는 4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헌재 대심판정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 사건 선고기일을 열고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파면 결정을 내렸다. 파면의 효력은 즉시 발생해 윤 대통령은 직위를 잃었다. 윤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을 선포한 때로부터 122일만, 지난해 12월 14일 탄핵소추안이 접수된 때로부터 111일 만이다.
이에 JK김동욱으 “2060년이 대한민국 붕괴 되는 해가 될 것이라는 영상들이 보일 때마다 설마설마 했지만 그렇게 빨리? 아니 그전에 변할 것이야 나름 희망찬 주문을 걸었었다. 이제 생각이 바뀌었다. 전세계가 예상하는 것보다 더 빨리 망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다”라고 비통한 심경을 밝혔다.
이어 그는 “우리 2030들 이번 탄핵 반대 반국가세력 저지를 위해 열심히 싸운 거에 박수와 갈채를 보낸다. 사실 희망보단 절망적인 시기에 도달하게 될 현실이지만 무엇이 나를 뜨겁게 만들었고 무엇이 나를 살게 만드는가에 대한 질문은 끊임없이 던져야 할 것 같다”고 씁쓸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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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