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영 전부터 아동 성 상품화 논란에 휘말렸던 오디션 프로그램 ‘언더피프틴’이 MBN에서 결국 방송을 취소했다.
제작사 크레아 스튜디오는 28일 “저희는 깊은 고심과 회의 끝에 현재 예정되어 있던 3월 31일 방송 일정을 취소하고 출연자 보호와 재정비를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결정했다”며 “이에 MBN에서는 편성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프로그램의 본질과 참가자들의 진심이 훼손되지 않도록 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MBN은 “‘언더피프틴’에 대한 제작사 크레아스튜디오의 방송 취소 입장을 확인했다”라며 “MBN은 이번 방송 취소와 관계없이 크레아스튜디오와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MBN과 크레아 스튜디오는 앞서 ‘현역가왕’과 ‘한일톱텐쇼’ 등을 협업해 선보였다.
‘언더피프틴’은 만 15세 이하 K팝 인재를 발굴하는 글로벌 최초의 세대교체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소개됐다. 그러나 앞서 공개된 티저 영상에는 10대 참가자들이 노출 있는 의상을 입고 퍼포먼스를 펼치는 장면이 포함됐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참가자의 프로필과 함께 바코드 디자인을 게시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네티즌들은 아동 성 상품화 우려를 제기했다.
논란이 이어지자 MBN은 지난 21일 “신규 프로그램 ‘언더피프틴’과 관련해 우리 사회 각계각층의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MBN은 프로그램 세부 내용은 물론 방영 여부 등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한다”고 밝혔다.
이후 25일에는 제작사 대표 서혜진, 공동대표 황인영, 용석인 PD가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 호텔 서울에서 긴급 제작보고회를 열고 “성 상품화는 절대 아니다”라고 반박하며 방송 내용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