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배우 김새론 유족 측이 기자회견을 통해 김수현 미성년 교제 증거와 함께 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의 내용증명 이후 자해를 시도했다고 폭로했다.
27일 오후 유족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부유 부지석 변호사, 가로세로연구소 김세의 대표는 서울 서초구 스페이스쉐어 강남역 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故 김새론과 김수현이 미성년자 때부터 6년간 교제한 증거를 공개했다.
앞서 故 김새론 유족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약칭 ‘가세연’)을 통해 고인과 배우 김새론이 고인 나이 15세 때부터 6년간 교제했다고 주장했고, 2022년 고인이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낸 뒤 활동 중단으로 생활고를 겪고 있음에도 사고 수습을 위해 빌린 7억 원을 변제하라고 종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수현의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김새론과 김수현이 교제한 것은 맞지만 성인이 된 2019년 여름부터 2020년 가을까지 교제했으며, 내용증명은 김새론의 음주운전 사고에 대한 위약금을 소속사가 손실 처리하는 과정에서 법적인 절차를 밟기 위한 것이었을 뿐 실질적인 독촉이나 변제를 요구한 적은 없다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해 부지석 변호사는 “유족들은 증거자료를 제시함으로써 논란에 종지부를 찍고자 하는 마음입니다.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이 자리는 故 김새론 양이 어떤 이유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했는지 밝히기 위한 자리가 아니고, 오늘의 기자회견 이후로 유족들은 더 이상 무의미한 진실 공방을 원하지 않는 것을 말씀드린다”라고 입장문을 읊고 본격적으로 입증 자료를 공개했다.
공개된 자료에서는 김수현과 김새론이 2016년 나눈 카톡 메시지, 김새론이 내용증명을 받고 친구와 나눈 메시지, 김새론이 ‘가짜 이모’라고 언급된 지인 A 씨와 나눈 메시지 등이 담겼다.
지난해 3월 김새론이 내용증명을 받고 친구와 나눈 메시지에는 “만약 알고 신청한 거면 난 쥐뿔도 없는데 그냥 자살해라 이거고”라고 말했고, 친구는 “7천만원도 아니고 7억? 진짜 이건 아니다”라며 “진짜 이거 전남친한테 연락한거 답장왔어?”라고 반응했다.
이에 김새론은 “안옴”이라며 “심지어 계약내용도 7:3 중에 30% 회사가 물어야되는데 100% 내가 물어내게끔 계약서 써서 나한테 사기친거”라고 말하는 내용이 담기기도 했다.
특히 부지석 변호사는 지난해 4월 13일 김새론이 자해를 한 사진을 함께 공개하며 “내용증명을 받고 나서 김새론 양의 심경이 어땠을지를 보여드리기 위해 부득이하게 사진을 공개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부 변호사는 “유족들은 자살예방센터에 연락하고, 손목을 그은 것도 알고 있다. 어떤 부모가 이 사실을 알고 있는데 가만히 있을 수 있겠냐. 어떤 부모가 돈을 목적으로 집에 가만히 누워있을 수 있겠냐. 설사 김수현, 유튜버 B 씨가 직접 원인이 아니라 하더라도 어떤 부모가 과연 이 사실을 알고 가만히 집에 있을 수 있겠냐”라고 호소했다.
뿐만 아니라 부지석 변호사는 김새론이 김수현에게 보내려고 했던 자필 편지를 공개하며 “우리가 만난 기간이 5~6년 됐더라. 첫사랑 이런 표현이 등장한다”면서 “내용 증명을 받고 난 뒤 지난해 4월 초에 전달하려고 했는데, 아파트가 아무나 들어갈 수 없는 곳이라 전달하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공개된 편지에서는 김새론이 “우리가 만난 기간이 대략 5~6년이 됐더라. 첫사랑 이기도 마지막 사랑이기도 해서 나를 피하지 않았으면 해”라는 내용이 담겨 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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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이대선 기자
[OSEN=김채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