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속계약 해지를 주장하던 그룹 뉴진스 멤버들의 독자 행보가 막혔다. 법원에서 어도어의 가처분 신청에 손을 들어주면서 NJZ로의 활동에 제약을 받게 된 것. 당장 NJZ로 공연과 신곡 발표 등이 불가해지면서 계획에도 차질이 생길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지난 14일 소속사 어도어가 뉴진스 멤버 5인(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을 상대로 낸 ‘기획사 지위 보전 및 광고 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내렸다. 어도어와 전속계약 분쟁을 벌이고 있는 만큼 독자적 활동을 해서는 안 된다는 판단이다.
법원이 어도어의 손을 들어주면서 뉴진스 멤버 5인은 새 그룹 NJZ로의 활동이 불가능하게 됐다.
결국 기자회견으로 어도어와 일방적인 계약해지를 주장하던 뉴진스 5명 멤버들은 당분간 NJZ로도 활동할 수 없게 됐다. 뉴진스 5명은 앞서 지난 달 새 활동명을 공모받은 후 NJZ라는 활동명을 공식적으로 발표한 바 있다. 어도어와 전속계약 분쟁 등의 사안이 정리되지 않았지만 뉴진스가 아닌 NJZ로 활동하겠다고 알리며 새로운 로고, 상표권 출원 신청 등 절차를 이어갔던 상황이다.
특히 뉴진스 5명은 NJZ 활동명을 알리는 동시에 독자적인 행보를 시작하기도 했다. 지난 달 초, 3월 21일부터 23일까지 아시아월드 엑스포 홀콩에서 열리는 ‘컴플렉스콘 홍콩’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공연 주최 측이 직전 ’NJZ(전 뉴진스)’의 출연 소식을 알리며 관심을 모았다.
멤버 민지는 “NJZ로 처음 무대에 올라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게 돼 매우 기대된다. 이번 무대는 아주 중요한 순간으로, 전 세계 팬 분들과 함께 그동안 보여드리고 싶었던 새로운 음악을 들려드릴 수 있기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라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이들은 팬들과 함께 한 라이브 방송을 통해서 3월 23일 NJZ로서 신곡이자, 데뷔곡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어도어와의 법적 다툼과 상관 없이 본격적인 독자 행보를 알린 셈이다. 다만 공연과 신곡 발표를 앞두고 법원에서 ‘독자 활동 금지’라는 판단이 나온 만큼 이들이 어떤 대응을 내놓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뉴진스 5명은 지난 해 11월 28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소속사 어도어가 전속계약 의무를 위반했다며 계약 해지를 선언했다. 이후 5명 멤버들은 예정돼 있던 일정만 소화한 후 어도어를 떠나 NJZ로 독자 행보를 시작했고, 어도어 측은 전속계약이 유효하게 존속한다는 점을 법적으로 명확히 확인받고자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전속계약유효확인의 소를 제기했다. 법원이 어도어의 손을 들어준 가운에, 이들의 공방은 본안 소송에서도 계속되 ㄹ것으로 보인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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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선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