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론의 구준엽이 아내인 대만 배우 고(故) 서희원을 하늘나라로 떠나 보낸 후 무기한 활동 중단을 선언한 가운데 광고 업계에서는 구준엽이 참여하기로 한 행사에 대한 위약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고 하는 등 사랑하는 이를 잃은 구준엽을 향한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대만 현지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구준엽은 아내 서희원의 사망 후 지난 2월 예정됐던 대만 내 플래시몹 행사와 3월 예정된 뷰티 클리닉 오픈 행사를 취소했다.

고 서희원은 지난 2월 가족들과 일본 여행을 하던 도중 독감으로 인한 폐렴 합병증으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다. 결국 구준엽은 활동을 중단했다. 당시 현지 매체들은 “현재로서는 그가 언제 일을 재개할지는 알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더불어 최근 고 서희원의 장례식에 참석했던 구준엽이 상당히 수척해진 모습으로 나타나 그의 활동 복귀에 대해 걱정이 쏟아졌다.

이 가운데 앞서 구준엽이 행사를 취소했던 한 뷰티 클리닉의 주청헌 원장이 구준엽을 향한 지지의 목소리를 냈다. 16일(현지 시각) 대만 현지 매체 ET투데이 등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행사에서 주 원장은 “저는 어렸을 때부터 클론의 팬이었고, 구준엽과 일하게 되어 매우 기뻤다”라며 “이 사건(서희원의 사망)은 그에게 큰 타격을 입혔다. 우리 브랜드는 그의 복귀를 무기한으로 기다리고 있다”라며 입장을 밝혔다.

이어 “또 구준엽은 계약 문제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 우리 쪽이 모든 비용을 부담할 것이기 때문”이라며 “구준엽 씨가 심리적 혹은 감정적 문제의 여부와 상관없이 우리는 최대한의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준엽을 향한 응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고 서희원의 모친이자 구준엽의 장모인 황춘매(황춘메이)가 전 사위 왕소비(왕샤오페이)를 저격하는 듯한 게시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대만 ET투데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황춘매는 자신의 SNS를 통해 “착한 여자! 10년 동안 학대를 당하는 기분이 어떨지 상상해보세요”라는 글을 게재했다.

해당 게시물은 고 서희원의 장례가 치러진 날 저녁에 작성된 내용으로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 현지 매체들은 황춘매가 딸 서희원이 전남편 왕소비와 10년 동안 결혼 생활을 하면서 겪은 고통을 언급하는 것이라고 추측했다.

현지 매체는 황춘매가 “그녀는 자신이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사람이 죽은 후에 바뀔 수 있을까요?”라고 남긴 문장에 대해 왕소비와 전 시모 장란에 대한 비난으로 해석하기도 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강해지세요”라고 격려했고, 황춘매도 “감사합니다”라고 답변했다.

고 서희원은 중국 사업가 왕소비와 결혼해 슬하 두 자녀를 뒀으나 2021년 이혼한 뒤 이듬해 구준엽과 재혼했다. 하지만 서희원은 결혼 3년 만인 지난 2월 2일 가족들과 일본 여행을 하던 중 독감으로 인한 폐렴으로 세상을 떠났다. /kangsj@osen.co.kr

[OSEN=강서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