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르세라핌이 더욱 ‘핫’하게 돌아왔다. 데뷔 후 처음으로 ‘사랑 노래’를 타이틀로 내세워, 르세라핌이 생각하는 ‘사랑’을 녹여냈다. 새로운 옷을 입고 긴 시간 공들인 3부작의 정점을 찍을 르세라핌이다.
르세라핌(김채원, 사쿠라, 허윤진, 카즈하, 홍은채)은 14일 오전 11시, 서울 광진구 광장동에 위치한 예스24 라이브홀에서 미니 5집 ‘핫(HOT)’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신곡 ‘핫’의 무대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오늘(14일) 오후 1시에 발매되는 르세라핌의 미니 5집 ‘HOT’은 사랑하는 것에 온 마음을 다하는 태도를 담은 앨범이다. 록(Rock)과 디스코(Disco)를 가미한 팝 장르의 타이틀곡 ‘HOT’을 비롯해 한국어, 영어, 일본어 내레이션이 인상적인 ‘Born Fire’, 지금 드는 감정에 솔직하게 반응하고 이 순간을 즐기자는 ‘Come Over’, 고통을 수용하고 그 속에서 아름다움을 찾아내는 ‘Ash’, 김채원, 허윤진, 홍은채가 곡 작업에 참여해 과감하게 사랑에 뛰어들라고 말하는 ‘So Cynical (Badum)’까지 총 5곡이 수록된다.
이날 허윤진은 “저희가 ‘EASY’, ‘CRAZY’에 이어 3부작, 마지막 앨범에 어느덧 와 있다. 지난 해 정말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많은 배움을 바탕으로 이번 앨범을 준비했다. 이번 활동도 뜨겁게 최선을 다해서 하겠다”라고 컴백 소감을 먼저 밝혔다.
또 김채원은 “올해 첫 앨범으로 동아왔다. 지난 한 해 감사한 일이 많았는데, 이번에도 기쁜 마음으로 열심히 활동하겠다”라고, 사쿠라는 “‘CRAZY’가 역주행을 할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이러한 팬 분들의 사랑과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더 컴백 준비를 열심히 했다. 핫하고 멋있는 모습 많이 보여드리겠다”라고 활동 각오를 밝혔다.
홍은채는 “제가 스무 살이 되고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준비한 2025년 첫 앨범이다. 새로운 장르에 많이 도전해서 새로운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했으니까 많이 기대해 주시면 좋겠다”라고, 카즈하는 “서정적인 무대를 포함해서 우리의 색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다양한 음악이 준비돼 있다”라고 신보에 대해 설명하면서 기대를 당부했다.
‘HOT’은 지난해 2월 발매된 미니 3집 ‘EASY’, 8월 공개된 미니 4집 ‘CRAZY’에 이은 3부작의 마지막이다. 2023년부터 기획된 3부작 프로젝트로 이들은 ‘EASY’에서 무대 뒤의 불안과 고민을 다루고, ‘CRAZY’에서는 이런 불안에 잠식당하기보다 모든 것을 내던지고 미쳐보겠다고 말했다.
‘HOT’은 여기서 더 나아가 사랑하는 것에 기꺼이 뛰어들고, 불태우고, 결과가 어떻든 망설이지 않는 태도를 다루며 르세라핌의 내면이 단단해지는 과정을 보여준다.
김채원은 이번 신보에 대해서 “이번 앨범은 3부작의 마지막 앨범이다. 요즘에는 시니컬하고 쿨한 게 멋있다는 사람이 많은데, 우리는 사랑하는 것에 몰입하고 모든 것을 불태우겠다는 태도가 멋있어서 그런 태도를 담아봤다”라고 설명했다.
허윤진도 “다섯 곡 각 곡마다 사랑하는 것에 뛰어들고 불태우고, 결과가 어떻든 망설이지 않는 온 마음을 다하는 태도를 담았다”라고 전했다.
홍은채도 “우리도 결말을 알 수 없지만 지금 우리가 사랑하는 무대와 사람들 앞에서 몰입해서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을 가지고 준비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타이틀곡 ‘HOT’은 허윤진이 작업에 참여한 곡으로, 르세라핌의 역대 타이틀곡 중 처음으로 사랑을 노래한다. “넌 마치 기적 같은 걸 내게 또 꿈꾸게 하지”, “Don’t be afraid 의심 없지 / 손을 잡아” 등의 가사를 통해 너의 존재를 언급하며 결말을 알 수 없다 해도 좋아하는 대상을 위해 모든 것을 걸고 뛰어들겠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곡 작업에 참여한 허윤진은 “타이틀에 참여할 수 있어서 너무너무 영광이고기뻤다. 수정에 수정을 거듭할 정도로 난이도가 있는 곡이었는데 그만큼 열심히 작업했다. 멤버들이 불렀을 때 어떤 느낌일지 고민하면서 작업한 것 같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멤버들은 ‘HOT’의 가사들이 잘 전달되게끔 사랑하는 것을 향한 마음을 담아 녹음에 공을 들였다. 역대 타이틀곡 중 가장 서정적인 멜로디라는 점도 인상 깊다. 색다른 퍼포먼스도 관전 포인트다. 이들은 ‘EASY’에서 올드힙합 스쿨, ‘CRAZY’에서 보깅을 선보였지만, 이번에는 특정 장르의 댄스보다 곡의 감성과 멤버 각자의 느낌을 살리는 안무로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김채원은 신곡에 대해서 “’핫’ 록과 디스코가 가미된 팝 장르의 곡이다. 제목만 보면 굉장히 강렬한데 서정적인 멜로디가 의외여서 지금까지 보여줬던 타이틀곡과는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데뷔 후 처음으로 타이틀에서 사랑에 대한 노래를 한다”라고 포인트를 짚었다.
또 허윤진은 “카즈하가 발음을 굉장히 쫀득하게 해서 말맛을 굉장히 잘 살렸다. 도입부를 맡았는데 너무 멋지게 소화해주셨다”라고 덧붙였다.
데뷔 후 처음으로 사랑 음악을 타이틀로 내세운 만큼 르세라핌의 새로운 감성을 만날 수 있는 활동일 될 전망이다. 카즈하는 “‘핫’을 듣자마자 시원한 바람을 맞으면서 드라이브하는 장면이 떠올랐다. 힘차면서도 어딘가 아련한 청춘 같은 분위기가 우리 팀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라고, 허윤진은 “처음 들었을 때 굉장히 이중적인 곡이라고 생각했다. 정적이면서도 다이내믹하고 차가우면서도 뜨거운 듯한 느낌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허윤진은 “이번 타이틀곡 가사를 들어보면 꼭 남녀간의 사랑이 아닌 것을 알 수 있다. 이 사랑이 내가 사랑하는 일, 취미가 될 수도 있고 아직 불안전한 나의 모습일 수도 있다. 그리고 이런 나의 부족한 모습을 사랑해주는 응원해주는 사람일 수 있다. 사랑은 해석에 따라 사람마다 다를텐데 그런 포괄적인 사랑을 이야기하고 싶었다”라고 생각을 전했다.
3부작의 마무리, 새로운 모습으로 준비한 만큼 각오도 남달랐다. 카즈하는 이번 활동에 대해서 “‘역시 르세라핌은 무대를 봐야한다’는 말을 들을 수 있을 정도로 핫하고 멋진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다. 월드투어를 하는데 많은 분들을 직접 뵐 수 있는 기회가 온 만큼 모든 무대를 완벽하게 소화하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말했다.
사쿠라도 “후회하지 않도록 매순간 최선을 다하겠다. 그렇게 매순간 최선을 다하면 ‘HOT’이 빌보드 ‘핫100’에 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바람을 밝혔다.
3부작을 완성한 르세라핌은 오는 5월 데뷔 3주년을 맞는다. 사쿠라는 “벌써 3년이라는 게 믿기지 않는다. 항상 이렇게 컴백할 때마다 우리 이야기를 할 수 있고, 다양한 음악 장르에 도전할 수 있어서 성장하는 느낌이 들어서 좋은 것 같다”라면서, “원래는 과정보다 결과를 중요하게 생각했었는데, 르세라핌으로 데뷔하면서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된 것 같다. 결과는 내가 어떻게 바꿀 수 없지만, 과정은 그 순간 최선을 다하면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번 내용도 더 마음에 와닿았다”라고 3주년 소감을 전했다.
사랑하는 것에 기꺼이 뛰어들고, 자신을 불태우고, 결과가 어떻든 망설이지 않는 르세라핌의 ‘핫’한 도전이 다시 한 번 가요계를 뜨겁게 달굴 수 있을지 주목된다. /seon@osen.co.kr
[OSEN=선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