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편하자4’ 제작진이 4MC의 현실 케미를 전했다.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 합정동의 스튜디오에서는 U+ 오리지널 예능 프로그램 ‘내편하자4’ 양자영 PD와 노진영 작가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내편하자4’는 과몰입 보장 밥상머리 토크쇼. 지난 2023년 6월 첫 시즌을 선보였던 ‘내편하자’ 시리즈는 인기에 힘입어 시즌4를 제작, 지난달 17일부터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양자영 PD는 “햇수로는 2023년에 시작해서 2025년까지 왔다. 감사하게도 요즘 프로그램치고 장수하는 것 같다. 갈수록 MC들 끼리도 진짜 친자매처럼 케미가 잘 이뤄지고 있고, 저희가 처음 생각했던 바람대로 조금씩 모양이 보여지는 것 같아서 기쁘고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노진영 작가는 “저는 시즌3부터 합류해서 (박)나래 씨와 같이 시작했다. 시즌3에 나래 씨가 들어오면서 저는 자신이 있었다. 확실히 케미도 좋아졌고, 토크의 밀도나 게스트가 왔을 때 어우러지는 분위기가 더 좋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시즌4까지 오게 돼서 뿌듯하다”고 전했다.

‘내편하자4’는 시즌3에 이어 한혜진과 박나래, 풍자, 엄지윤이 ‘편들러’로서 프로그램을 이끌어가고 있다. 노진영 작가는 “게스트 분들 중에서 엄지윤 씨를 다른 프로그램에서 봤는데 이렇게까지 재밌는 사람인걸 몰랐다고 말씀해주시는 분들이 계셨다. 너무 편한 거다. 내가 어떻게 장난을 치고 농담을 하더라도 언니들이 믿고 받아줄 거고 기분 나빠지지 않을 거라는 믿음이 확실히 있으니 잘 까부는데 혜진 언니도 너무 귀여워하고 예뻐하니 더 신나는 것”이라고 네 MC간의 끈끈한 유대를 전했다.

그는 “저희도 몰랐는데 본인들끼리도 엄청 모이더라. 박나래 씨나 엄지윤 씨는 개그우먼 선후배고 연차차이가 있어서 어려울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따로 만났다는 이야기를 하는 걸 보면 많이 친해진 게 느껴지더라. 얼마 전에 장기연애 콘텐츠에서 프러포즈를 했지 않나. 박나래 씨와 풍자 씨는 그걸 보고 울컥했다더라. 실제로 내 동생이 결혼하는 것 같아서 울었다고 연락했다더라. 그 정도로 서로 출연한 다른 프로그램에 관심이 많고, 진심으로 아끼는 게 느껴진다. 그게 그대로 방송에 드러나서 케미가 빛을 바라는 게 아닌가 싶다”며 “시즌3가 합을 맞추는 과정이었다면 그때도 좋았지만 지금은 더 편하게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이전 시즌에서 몇 차례 MC 교체가 있었던 바. 프로그램 성격상 멤버간의 케미가 중심이 되는 만큼 차후 시즌이 이어진다면 멤버 구성이 바뀔 가능성이 있는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에 양자영 PD는 “현재 멤버로 시즌4 끝까지 갈 것”이라면서도 “다음 시즌을 갈지, 아닐지는 시즌4를 성료한 이후 논의해볼 예정”이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그는 “바람은 사실 다 같이 끝까지 가고 싶은 마음이 있다. 이 멤버들이라면 어디서 어떤 걸 해도 이뤄내겠다, 공감을 얻을 수 있겠다, 진정성 있게 방송을 할 수 있겠다는 확신도 있다. 본인들끼리도 믿음과 신뢰가 있고 제작진과의 신뢰도 있어서 어디서 다른 어떤 걸 하더라도 이 제작진과 4MC가 함께 한다면 좋을 것 같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노진영 작가는 “(시즌4 제작 전) 농담처럼 ‘나 빠지면 안 되는데’라는 말을 했다. MC들도 꼭 같이 하고 싶은 바람이 크게 있었다”고 말했고, 양자영 PD는 “‘내편하자’는 토크쇼지만 멤버십 버라이어티 느낌이 있다. 주말 버라이어티처럼 패밀리십이 있고, 그런 점이 저희 프로그램의 힘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이에 현재 멤버들로 토크쇼가 아닌 버라이어티 같은 성격의 프로그램을 제작해도 좋을 것 같다는 말에 “토크만 하기에는 캐릭터들이 좋으니 기회가 되면 그런 걸 해도 좋을 것 같다”고 긍정적인 입장을 전했다.

앞선 인터뷰들을 통해 제작진과 출연진들은 시즌11까지 장기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양자영 PD는 “OTT는 정규의 개념이 없더라. 다만 시즌4까지 잘 가져왔지 않나. 이 MC들로는 뭘 해도 재밌고, 같은 주제나 내용이더라도 이들이 하면 달라질 수 있는 게 많다. 여행을 가더라도 그럴 것 같아서 시즌 11까지 가든 다른걸 하든 뭘 해도 이들과 함께한다면 저는 든든하다. 다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신뢰를 표했다.

이 같은 신뢰의 이유는 그만큼 멤버들 역시 프로그램에 각별한 애정을 갖고 진심으로 임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양자영 PD는 “박나래 씨도 시즌3 녹화하고 한동안 ‘먹찌빠’ 녹화장에서 풍자 씨를 만나면 재밌었다는 얘기를 했다더라. MC들도 일로 생각하고 ‘녹화니까 이렇게 해야지’ 하는 것보다는 진짜로 재밌어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노진영 작가 역시 “이제 시즌4 촬영이 얼마 안 남았는데, 박나래 씨가 갑자기 너무 아쉽고 울컥한다더라. ‘너무 빨리 끝나는 것 같다’, ‘길게 하고 싶다’는 얘기를 한다. 빈말이 아니라 진심으로 좋아하는 게 느껴진다. 좋아해 주는 것도 너무 감사하다. 출연하는 프로그램이 많은 분들이고 그들한텐 ‘원 오브 뎀’ 일 수 있는데 그렇지 않고 ‘내 프로그램이다’ 하고 생각해 주는게 느껴진다. MC들이 게스트를 섭외하는 것도 많이 도와준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처럼 네 MC들의 케미와 진정성이 ‘내편하자4’의 강점이라고 밝힌 양자영 PD는 “도파민의 영역에 있어서 이게 진짜냐 아니냐가 중요한 것 같다. 근데 숏츠 같은 짧은 영상을 봤을 때도 이들의 300%의 텐션이나 진심이 느껴진다는 건, 녹화시간 내내 자기들이 생각하고 있는 것에 대한 진심이 있기 때문이다. 그 긴 녹화시간 동안 한 순간만 그렇게 할 수는 없지 않나. 그렇기 때문에 짧은 영상으로 편집했을 때도 그 느낌이 보이는 것 같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노진영 작가는 “한혜진 씨를 놀리는 프로그램은 여기밖에 없을 거다. 맨날 동생들이 옛날얘기 한다고 놀리고 춤 못 춘다고 놀리는데 혜진 언니는 동생들을 귀여워하니까 잘 받아준다. 이렇게까지 케미가 좋을 수 있나 싶은 걸 매 녹화때마다 느낀다”고 덧붙였다.(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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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