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컸는데 안 나가요’ 배우 박해미가 아들 황성재에게 독립을 응원했다.

8일 방영한 MBC every1 MBN ‘다 컸는데 안 나가요’에서는 아버지 어머니를 위해 새시 교체 대신 모헤어 교체를 선언한 지조와 엄마 박해미와의 다정한 시간을 위해 캠핑을 떠나는 황성재의 모습이 그려졌다.

지조는 “아빠가 거실이 주 활동 무대다. 그런데 외풍이 좀 심한 거 같더라”라면서 집안 이곳저곳을 살폈다. 부모님은 "새시 교체하는 거냐"라고 물었으나, 지조는 “새시를 바꾸기엔 저희에게는 너무 부담스럽다. 그리고 아버지가 저희 가장 아니냐. 제일 잘 버시잖느냐”라며 애교를 부렸다.

창틀의 틈새를 차단해 단열과 방음 등의 효과를 내는 모 헤어는 10년 주기로 갈아줘야 한다. 지조는 이 점을 공략했다. 지조는 “새시를 교체하면 좋은데, 가격이 비싸다. 모헤어를 교체해서 얻을 수 있는 이득이 있다. 철물점에서 2~3만 원이면 산다”라면서 “열 손실도 줄이고 부모님도 좀 따뜻하게 지내면 좋겠다. 최소 금액으로 최대 효과를 내려면 모 헤어 교체다”라고 말했다.

지조가 나서고, 아버지가 적극 주도하면서 모헤어 교체는 완료되었다. 지조는 “부모님을 위해서 따뜻하고자 시작한 일인데, 부모님이 좋아하시니 덩달아 행복해졌다”라며 흐뭇해했다. 그러나 부모님은 “새시 교체하는 게 훨씬 낫죠”, “요새 좋은 새시 많이 나온다”라며 속마음을 드러내 웃음을 안겼다.

황성재는 어머니 박해미와 캠핑을 떠났다. 첫 캠핑이었다. 박해미는 “저는 캠핑에 대한 궁극적인 환상이 있었다. 내가 사랑한 사람과 하는 꿈 같은 환상이 있었는데, 오늘 같은 날씨는 나가면 안 된다”라며 체감 온도 영하 20도인 이 날씨에 떠나는 캠핑을 부정적으로 받아들였다.

극악의 날씨는 텐트 치는 것도 힘들었다. 하하는 “부모님이랑 여행 갔을 때 저런 말 절대 금지다. 돈 아깝다, 왜 줄 서서 먹냐, 이런 말 절대 금지다”라며 박해미의 불만에 대해 말했다. 이에 황성재는 “오늘 대신 ‘이딴 거 왜 하냐’ 이런 말 금지다”라면서 “이걸 또 샀냐, 얼마에 샀냐, 이런 말 금지다”, “그리고 차에서 내린 순간부터 웬만하면 핸드폰 보지 말아라”라며 박해미에게 쐐기를 박았다.

그러나 박해미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는 텐트에 거금을 쓴 황성재의 멱살을 잡고 뺨을 치기까지 했다. 박해미는 “너 이제 캠핑의 키읔만 관련된 제품 더 이상 사기만 해 봐라”, “다른 데다 열정을 쏟지 그러냐. 난 도무지 마음에 들지 않는다”라며 투덜거렸다.

황성재는 극악의 날씨를 견뎌주는 박해미를 위해 캠핑 요리를 시작했다. 삼겹살에 라면까지, 완벽한 환상적인 궁합의 요리가 공개되자 박해미는 흥이 났다.

황성재는 박해미에게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황성재는 “엄마가 나한테 말하는 방식이 날 급하게 한다. 형 왔을 때도 실력이 어중이떠중이다, 말하는데 나도 인정한다. 그런데 엄마가 예방 접종 식으로 말해주는 게 난 자기방어로 두렵다”라고 말했다.

이에 박해미는 “오늘 이렇게 하는 걸 보면서, 캥거루가 아니라 독립할 준비가 됐다고 생각한다. 아쉽지만 언젠가 아들을 떠나보내야 할 거 같다”라며 황성재를 존중하는 모습을 보였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MBC every1 MBN ‘다 컸는데 안 나가요’

[OSEN=오세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