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겸 방송인 곽정은이 호주로 어학연수를 떠났다.

곽정은은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호주에서 한달 간 어학연수와 여행을 하는 일상을 공개했다.

그는 "지난 6년 반 동안 계속 학교만 다녔는데 난 아직도 공부가 고픈가보다. 아주 오랫동안 꿈꿨던 일이었지만 결정은 매우 충동적이었던 나의 어학연수 겸 여행기를 시작해 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떠날까 말까 고민되는 누군가에게, 나는 떠나라고 그게 맞다고 말해주고 싶나보다. 좋은 카메라를 사왔지만 아직은 카메라를 꺼낼 마음은 들지 않아서 아이폰으로 대강 찍어 연결해 영상미라고는 하나도 없는 이 영상을 보면서 이 세상에 단 한 사람이라도 자신에게 특별한 떠남을 선물할 수 있는 마음이 생긴다면 그것으로 충분히 의미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영상 속 곽정은은 호주로 어학연수를 온 이유에 대해 "솔직히 그냥 편하게 여행만 2주정도 할까 럭셔리하게 그런 생각도 했는데 5주 여정으로 어학연수를 온 건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며 "스무살 때 진짜 너무 영어공부하러 연수가고 싶었는데 여러가지 이유로 그때는 떠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 후로 26년 동안 진짜 열심히 살았다. 하지만 늘 마음 속에 비어있는 퍼즐 같은 게 하나 있었다. 공부하는 학생으로 낯선 곳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퍼즐. 점수를 올린다거나 이력서에 쓴다거나 하는 목표와 무관하게 정말 그냥 학생으로 살아보는 꿈. 그래서 시드니로 왔다. 이미 가본 나라를 가서 편안하게 연수할 수도 있었지만 여기여야 할 것 같은 끌림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기숙사에서 생활한다는 그는 "한국에선 너무 너무 쉽던 일들이 해외에선 무척 당황스런 일들이 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 또한 나를 겸손하게 만들어준다는 걸 알았다"며 호주 은행에서 문전박대를 당한 일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호주 계좌를 만들러 은행에 갔다. 기숙사 보증금을 환불 받으려면 호주 계좌를 만들어야 했기 때문에 아무데서나 쉽게 만들 줄 알았는데 그리고 대강 친절할 줄로 알았는데 어제 커먼웰스 뱅크에선 관광비자라 절대 안된다고 문전박대 당했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mk3244@osen.co.kr

[사진] OSEN DB, 영상 캡쳐

[OSEN=지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