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대호가 프리랜서 선언 이유를 밝혔다.
6일 유튜브 채널 ‘뉴스안하니’에는 ‘김대호가 프리를 택한 진짜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서 김대호는 아나운서국 동료들로부터 환송회를 받았다. 차미연 국장은 “이런 거를 할 수 있다는 게 복이라는 생각을 했다. 이전까지 없던 길을 만들었고 아나운서국에서 김대호가 해온 게 되게 많고, 잘 살았다. 뭔가 마침표를 꼭 찍어줘야 하지 않나 생각했는데 그래서 시대에 안 맞을 수 있지만 환송회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환송회가 열린 시점은 김대호가 퇴사한 지 2주가 지난 때였다. 김대호는 “처음에는 안한다고 했다. 나온 지 2주가 됐다. 한편으로 생각하면 고맙기도 했다. 오며가며 당연히 방송 같이 할테고 같이 보겟지만 언제 또 이렇게 한 자리에 모이겠나 싶다”고 말했다.
김대호와 ‘신입사원’을 통해 함께 입사한 김초롱, 오승훈 아나운서는 “김대호의 꿈은 늘 이른 은퇴였다. 은퇴가 실현되지 않았지만 회사 나가는 건 일단 됐다. 이번엔 붙잡지 못했다. 옛날이야 뭐 우리가 갖추지도 못한 상태였는데, 지금은 신인상 받고 우수상 받고 하면서 대상을 받기 위한 큰 그림으로 나간 게 아닌가 싶다”고 웃었다.
환송회 당시는 김대호의 소속사가 정해지지 않았던 상황. 김대호는 “지금은 제가 하고 있다. 소속사가 정해지면 하겠다고 다 뒤로 미루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은 아나운서가 “회사 없을 때 광고 찍어야 100% 다 가질 수 있는 거 아니냐”고 하자 김대호는 “어떤 걸 하면 좋을지가 고민인거다”라며 행복한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김대호는 최우수상에 대해 “대상은 독이다”라며 “제 깜냥에 맞는 걸 받아야 한다. 최우수상은 내 깜냥이 맞다. 홈 어드밴티지가 있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대호는 프리랜서 후 생활에 대해 “편하다기보다는 나쁘지 않다. 마음이 편하다. 스케줄이 없으면 좀 불안하긴 한데 스케줄이 좀 있다. 주말에 쉬는 느낌이랑 또 다르다. 월요병이 없다. 회사에서 일주일이 시작된다는 느낌이 있는데 일이 있는 날은 일하고 일이 없는 날은 아무 생각도 없이 쉰다”고 말했다.
또한 김대호는 프리랜서 결심 이유에 대해 “돈이 큰 이유는 아니었다. 회사에 가지고 있던 부채를 좀 덜었다는 나만의 어떤 기준이 컸다. 혼자 살고 있고 가정도 없는데 40대가 넘어가니 지금 뭔가 결정하지 않으면 다른 인생을 살기는 힘든데 너무나 다행스럽게 좋은 계기를 아나운서국에서 만들어줬고 나도 노력해서 만들어졌다. 그 두 개의 큰 계기가 퇴사의 계기였다. 프리랜서 결정이 어렵진 않았다. 아나운서국 떠나는 것에 대한 미안함은 없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김대호는 지난 4일 MBC를 퇴사했다. 자유의 몸이 된 김대호는 원헌드레드와 전속계약을 맺었다. 원헌드레드는 그룹 더보이즈의 소속이기도 하며, 가수 태민, 이무진, VIVIZ(은하·신비·엄지), 비오, 하성운, 렌, 퍼포먼스 디렉터 캐스퍼(Kasper), 카니(Kany), 가수 겸 배우 이승기, 예능인 이수근, 배드빌런이 소속된 빅플래닛메이드엔터와 엑소의 백현, 시우민, 첸이 소속된 INB100의 모기업이다. /elnino8919@osen.co.kr
[OSEN=장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