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싹 속았수다' 김원석 감독이 제작비 600억 원에 대해 언급했다.

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 3층 그랜드볼룸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김원석 감독, 주연 배우 아이유, 박보검, 문소리, 박해준 등이 참석했다.

'폭싹 속았수다'는 1960년대 제주에서 태어난 ‘요망진 반항아’ 애순이(아이유 분)와 ‘팔불출 무쇠’ 관식이(박보검 분)의 모험 가득한 일생을 사계절로 풀어냈다. '동백꽃 필 무렵', '쌈 마이웨이' 등 특유의 사람 냄새 나는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임상춘 작가와 '나의 아저씨', '시그널', '미생' 등의 작품을 통해 공감과 위로, 격려를 건넨 김원석 감독이 의기투합해 기대를 모았고, 제작비 약 600억 원 투입됐다고 알려졌다. 여기에 아이유, 박보검, 문소리, 박해준까지 스타 배우들의 앙상블과 탄탄한 연기력은 세대를 불문하고 깊은 울림을 전할 예정이다.

아이유는 극 중 10대부터 20대의 애순을 연기하고, 성인이 된 이후론 문소리가 맡았다. 흥미로운 부분은 문소리가 결혼해서 낳은 딸을 아이유가 다시 연기하면서 1인 2역을 선보였다. 관식 역시 어린 시절은 박보검, 중년 역할은 박해준이 소화한다.

김원석 감독은 600억 제작비에 대해 "사실 내가 제작비는 잘 모르는데 많이 들어간 건 사실이다. 제작비가 많이 들어갔다고 하면 홍보에 도움이 안 된다. 우리나라만의 특징인 것 같다. 보통 제작비를 시청자들이 더 걱정해주시고, '그 제작비로 더 좋은 드라마 몇 편을 만들 수 있는데' 하시더라"고 밝혔다.

이어 "일단 제작비를 많이 쓰는 드라마를 만드는 감독으로서 제작비에 상응하는 재미가 있느냐, 제작비가 아깝지 않을 정도로 재미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런 생각으로 재밌게 만들려고 했다"며 "그런 면에서 화면에 들인 공, 촬영과 관련해서 공들여서 찍는데 들어간 돈이 꽤 있다"며 "우리 드라마는 오픈 세트를 지어서 짓는데만 해도 큰 돈이 든다. 그건 여러분들도 잘 아실 거라고 본다. 기본적으로 60년대부터 2020년대까지 시대별로 미술비, 오픈세트 비용을 포함해 미술이 계속 바뀌어서 돈이 들어간다. 여기에 리얼함을 구현하기 위해서 진짜 같은 상황을 만들려고 노력했다. 내가 그 현장에 있는 것 같다고 보실 수 있게 하는 비용도 꽤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폭싹 속았수다'는 오는 3월 7일 첫 공개되고, 총 16부작으로 4주에 걸쳐 매주 금요일마다 4편씩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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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지형준 기자

[OSEN=하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