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치승 관장이 불우했던 시절을 떠올렸다.
1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이하 동치미)에서는 ‘자식으로 태어나 부모로 살아간다’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양치승은 “집안이 남과 북 같다. 아버지는 공무원이었다. 직급이 높으셨다. 보통 가족들을 위해 안 그만두는데 저희 아버지는 화가 세다. 뭔가가 들어오면 바로 그만두신다. 밖에 나가면 아버지는 너무 호인이다. 집에는 돈을 안 가져온다. 경제적으로 힘드니 어머니가 아침부터 밤까지 공장을 다니신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희 집은 4남매다. 도시락을 싸주시고 밥도 잘 챙겨주셨다. 아버지만 들어오면 집이 얼음장이었다. 숨을 못 쉴 정도로 웅크리고 살았다”라고 덧붙였다.
양치승은 “(아버지를 향한) 서운함을 많이 넘었다. 어머니에게 해드릴 게 뭐가 있을까 싶었다. 어머니 돌아가신 지 얼마 안 됐다. 2022년이다. 3년 정도 됐다. 그전에 살아계실 때 방송을 할 때 청량리 시장을 자주 가셨는데 제 얘기를 하고 있다더라. 칭찬을 하길래 ‘우리 아들이에요’ 했다더라. 그게 제일 생각이 많이 난다. 많이 못 해드렸지만 뿌듯한 게 있다”라고 말했다.
양치승은 “아버지가 폭력성이 심했다. 어렸을 때 오랫동안 고아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너무 힘드니까. 집에 들어가는 게 감옥 같은 느낌이었다. 폭력성 때문에 전체 가족이 너무 힘들었다. 가족들은 안중에도 없고 퇴직금을 주식에 투자했다. 1년에 다 날렸다. 가족들이 포기했다”라고 덧붙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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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N '속풀이쇼 동치미’, OSEN DB
[OSEN=임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