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썸가이즈’ 오상욱이 못 말리는 오답 행진과 함께 3연속 벌칙 당첨이라는 대기록을 작성, 세계랭킹 1위의 허당미로 웃음을 선사했다.

케이블채널 tvN ‘핸썸가이즈’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유산 및 소재를 직접 찾아 나서는 일요 버라이어티 예능. 지난 23일 오후에 방송된 12회에서는 '핸썸즈' 이이경-신승호-윤경호와 '가이즈' 차태현-김동현-오상욱이 경기도의 크리에이터들을 탐방하고, 콘텐츠 제작을 함께하는 '경기도 크리에이터 빙고 레이스'의 승패가 가려졌다. 이와 함께 ‘핸썸가이즈’는 수도권 가구 기준 최고 시청률 2.8%를 기록, 케이블 및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이날 '가이즈'가 용인 스폿을 선점했단 사실을 알게 된 '핸썸즈'는 당혹스러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분위기를 빠르게 재정비하고 성남으로 향했다. 곧이어 '핸썸즈'는 이색 생물들을 소개하는 생물 크리에이터 '정브르'를 만났다. '거들테일 아르마딜로 리자드', '자이언트 픽시프로그', '마타마타 거북이', '타란튤라' 등 살벌하고도 신기한 희귀 생물들의 향연에 이이경과 신승호는 시도 때도 없이 줄행랑을 치며 '쫄보 형제'로 변신했다. 특히 신승호가 "개구리 선생님이 너무 크시다", "이분은 독이 있으시냐?" 등 희귀 생물들을 향해 극존칭을 사용하며 쩔쩔매 웃음을 더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윤경호가 K-아빠의 눈물겨운 부성애를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초통령' 정브르의 열혈 팬인 아들을 위해, 연신 허리를 숙여가며 영상 팬미팅을 주선한 것. 최애와 영상 통화를 하는 아들의 모습을 흐뭇하게 지켜본 후 소원 성취를 한 듯한 표정을 짓는 윤경호의 모습이 훈훈한 미소를 유발했다. 하지만 이후 '핸썸즈'는 퀴즈를 실패, 시기적절하게 낮잠권을 발동한 '가이즈'에 의해 발목까지 잡히며 궁지에 몰리고 말았다.

용인 퀴즈를 성공한 '가이즈'는 빙고를 완성할 기회의 땅인 양평으로 향했다. 이곳에서 만난 '손맛할머니'는 자연에서 갓 수확한 식재료로 소담한 밥상을 차리는 힐링 먹방 크리에이터였다. 먹성 좋은 운동부 2인방 김동현과 오상욱은 시골밥상을 잔뜩 기대했지만, 먹방의 기회에는 기구하게도 팀 내 유일한 '소식좌' 차태현에게 돌아갔다. 이에 데뷔 31년 만에 처음으로 먹방 콘텐츠 촬영을 하게 된 차태현은 전에 없던 과식으로 모두는 놀라게 했다.

낮잠에서 깨어난 '핸썸즈'는 '가이즈'가 양평에 있다는 청천벽력 같은 사실을 알게 됐지만 오답을 기대하며 애써 긍정회로를 돌렸다. 이어 성남에서 라이프스타일 크리에이터 '정리왕'을 만났고, 완벽한 추리력을 뽐낸 윤경호의 활약 속에 호쾌하게 퀴즈 정답을 맞혀 희망의 불씨를 지폈다. 더욱이 같은 시각 퀴즈 풀이에 도전한 '가이즈'는 하루 종일 촉이 좋았던 오상욱에게 믿음을 걸었다. 하지만 오상욱이 추리는 오답이었고, 유리했던 스코어마저 단숨에 역전돼 레이스의 양상을 예측할 수 없게 했다.

'핸썸즈'가 양평에서 마지막 퀴즈까지 실패하며 최종 스코어 3점으로 레이스를 마무리한 가운데 '가이즈'는 포천에서 '버거형' 박효준을 만났다. 양평에서 시골밥상을 구경만 하고 온 김동현과 오상욱은 '버거형'의 트레이드 마크인 '라면 한 박스 먹방'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고, 기대에 부응하듯 버거형은 솥단지 한가득 미역 굴 라면을 끓여냈다. '먹방' 고삐가 제대로 풀린 오상욱은 젓가락 한 번에 라면 한 봉지를 흡입할 정도로 무아지경의 먹부림을 펼쳤고, 말 한 마디 없었다. 이에 버거형은 "상욱이 너 먹고만 갈 거니? 예능 이렇게 해도 되겠어? 펜싱칼 한 자루 가져와 봐"라며 깨알같이 정신교육을 실시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이날 레이스의 최종 승리를 판가름할 '가이즈'의 퀴즈가 펼쳐졌고 차태현은 이번에도 오상욱의 촉을 믿어 보기로 했다. 하지만 결과는 또다시 오답이었고, 전반전 정답률 100% 신화는 후반전 줄 오답과 함께 일장춘몽으로 끝나버렸다. 이에 최종 스코어 3대 2로 '핸썸즈'가 승리를 거머쥐었고, 승리 요정으로 우뚝 선 윤경호와는 정반대로 오상욱은 개인전에서도 꼴찌를 차지하며 3연속 벌칙 당첨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이처럼 세계랭킹 1위 타이틀이 무색한 허당미로 웃음을 안긴 오상욱은 차태현의 정답을 가로챌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빼앗아서 먹고 싶은데 펜싱은 신사의 스포츠라서 안된다"라며 페어플레이 정신만큼은 놓치지 않아 훈훈함을 더했다. /seon@osen.co.kr

[사진]tvN 방송화면 캡처.

[OSEN=선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