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영지가 자신의 뒤를 이어 ‘더 시즌즈’ MC를 맡게 될 박보검에게 ‘꿀팁’을 전했다.

만 22세의 나이로 ‘더 시즌즈’ MC를 꿰차면서 프로그램 ‘최연소 MC’ 타이틀을 거머쥔 이영지가 ‘최장기 MC’ 타이틀까지 차지하며 아쉬운 작별 인사를 전했다.

'더 시즌즈'는 KBS 심야 음악 프로그램 처음으로 '연간 프로젝트'라는 색다른 방식을 도입한 뮤직 토크쇼다. ‘박재범의 드라이브’, ‘최정훈의 밤의 공원’, ‘악뮤의 오날오밤’, ‘이효리의 레드카펫’, ‘지코의 아티스트’에 이어 ‘이영지의 레인보우’로 여섯 번째 시즌을 맞았다. 여섯 번째 시즌 타이틀인 ‘레인보우’는 매주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들과 함께하며, 무지개처럼 다채로운 이야기와 무대를 선보이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영지의 레인보우’ 마지막회 촬영을 앞두고 OSEN과 만난 이영지. ‘최연소 MC’ 타이틀에 이어 ‘최장기 MC’ 타이틀도 생각했었냐는 질문에 그는 “제가 타이틀을 좋아한다. 최연소이자 최장기라는 걸 팬 분들이 알려주셨는데, 진짜 보니까 제가 제일 길게 하고 있었다. 제작진 분들도 ‘이영지랑 계속 같이 했으면 좋겠다’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는데 여기에서 마무리를 해야 해서 아쉽다. 하지만 저는 언젠가 다시 돌아올 거라고 생각한다. 최장기라고 해도 20부작이다. 한달에 네 번 촬영하니까 그렇게 오래 했다는 느낌은 없었다. 오히려 이제 더 편하게 할 수 있겠다고 적응이 될 찰나에 끝나서 아쉬운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이영지는 어떤 타이틀을 더 좋아하고 유지되길 바랄까. 그는 “제가 ‘고등래퍼’로 데뷔할 때가 18살이었는데 그때는 별 생각이 없었다. 다들 ‘어리다’, ‘월드컵은 봤니’ 이렇게 말하시면 지겨울 때도 있고 나도 나이가 많았으면 하는 마음도 있었는데 24살이 되고 하니까 이제는 어디 가서 최연소가 아니더라. 언제 세상이 이렇게 빠르게 변했나 싶긴 한데, 그래도 최연소라는 타이틀보다는 최장기 타이틀이 더 좋다”고 웃었다.

이영지의 후임으로는 배우 박보검이 낙점됐다. 박보검은 배우 출신으로는 최초로 ‘더 시즌즈’ MC를 맡아 ‘최초 배우 MC’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게 됐다. 이영지는 박보검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냐는 질문에 “하고 싶은 말 완전 많다. 제가 박보검 배우님의 연락처가 없어서 이렇게 매체를 통해서 전할 수밖에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영지는 “‘더 시즌즈’를 진행하면서 느낀 점은 이 프로그램은 MC 특성에 따라서 매 시즌이 바뀌는 굉장히 유동성이 강한 프로그램이다. 그래서 MC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면 그 색깔로 프로그램이 물든다. 박재범, 최정훈, AKMU, 이효리, 지코 등 모두가 자신만의 색으로 물들였고 저 역시도 그랬다. 부담이 있으실 수도 있지만 박보검 배우님도 박보검 배우님 만의 색깔대로 물들이시게 될테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이영지는 “그리고 진짜 조언을 하자면 프롬프트가 종종 꺼지기 때문에 당황하지 않으셨으면 한다. 어색하거니 만망한 상황이 있다면 관객 분들에게 박수 쳐달라고 하면 힘을 많이 주실 거다”고 전했다.

<인터뷰③에서 계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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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장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