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블랙핑크 멤버인 로제가 한국음악저작권협회(음저협)에서 탈퇴했다.

블랙핑크 멤버 로제. /뉴스1

20일 음저협 홈페이지 ‘신탁해지자의저작물’에 따르면 로제는 지난해 10월 31일 신탁해지를 신청해 약 3개월의 유예 기간을 거쳐 지난 1월 31일 계약을 종료했다.

국내 가수의 경우 한국 음저협에 저작권 관리를 신탁하는데 현재 5만명 이상의 아티스트가 한국 음저협에 가입돼 있다.

로제는 지난해 10월 팝스타 브루노 마스와 함께 발표한 ‘아파트’(APT.)가 세계적인 인기를 끌며 해외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로제는 미국에서 저작권을 관리하는 게 더 효율적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저작권을 국내와 해외 기관이 관리하도록 맡기면 수수료를 이중으로 지불하는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로제의 저작권 관리는 미국 퍼블리셔가 담당할 예정이다. 로제는 지난해 9월 미국 음저협과 협업하는 애틀랜틱 레코드(워너 뮤직그룹 산하 레이블)와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가수가 음저협에서 탈퇴한 것은 서태지 이후로 22년 만이다. 서태지도 지난 2002년 한국 음저협을 탈퇴했다. 서태지는 당시 음저협이 자신의 노래 ‘컴백홈’을 패러디한 가수의 음반을 승인하자, 신탁계약 해지를 통해 음저협에서 탈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