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욱이 차주영을 살리기 위해 자존심을 내려놨다.

17일 방송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원경: 단오의 인연’에서는 첫눈에 반해 부부까지 된 이방원(이현욱)과 원경(차주영)의 모습이 그려졌다.

원경은 자신을 뒤에서 돕던 영실(이시아)이 잡혀갔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원경은 그길로 영실을 찾아갔다. 원경은 영실에게 매질을 하는 중전을 향해 “매를 이기지 못해 거짓 자백을 한 것이다. 중전마마께선 무엇이 두려워 이렇게 하시냐. 정안군이 가진 모든 힘을 빼앗으려 하신다. 상께 '정몽주를 죽이라 사주한 이는 중전마마셨다, 그러니 정안군에 대한 미움을 거두어주시라’고 하겠다”라고 떳떳하게 말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이방원은 원경을 향해 “중전께서 그대를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고, 원경은 “그것이 아니면 서방님을 살릴 수 없었다”라고 답했다. 이방원은 원경을 껴안으며 “그대를 잃고 세상을 얻는다 한들 내게 무슨 소용이겠냐. 어떻게든 수습할 것이다. 다시는 이렇게 무모하게 나서지 않는다 약속해달라”라고 떨린 숨으로 말했다.

이방원은 중전을 찾아 “며느리가 무례를 범했다”라며 용서를 구했다. 중전은 “아내를 살릴 방도가 있다. 내 아들에게 세자 자리를 도둑맞았다고 생각하는 걸 안다. 세자에게 충성을 맹세하겠냐”라고 말했다. 이방원은 “세자 저하께 충성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중전은 절까지 요구했고 이방원은 “제 안사람에게 해코지를 하지 않는다 약조해 달라”라고 말했다. 이를 멀리 지켜보던 원경은 눈시울을 붉혔다. 결국 이방원은 세자를 향해 절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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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원경: 단오의 인연’

[OSEN=임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