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나영이 지인의 신혼집을 구경하다 눈물을 쏟았다.

17일 '김나영의 nofilterTV' 채널에는 "라이프스타일 크리에이터 무과수의 취향으로 가득 찬 신혼집"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이날 김나영은 "오늘은 오랜만에 남의 집 구경왔다. 오늘 온 집은 제 인친님 집이다. 인스타그램에서 유명한 친구다. 인스타그램에서 봤을때 야무지고 예쁘게 산다. 그 집이 너무 궁금해서 이렇게 찾아와봤다"고 설명했다.

이후 그는 크리에이터 무과수의 집을 찾아 이야기를 나눴다. 김나영은 "이집에 사신지 얼마나 됐냐"고 물었고, 무과수는 "이사온지 이제 1년 좀 넘었다. 이제 사계절을 다 보내봤다"며 "그전에는 아현동에 있었다. 남자친구가 성북동 이 골목 끝자락에 살았다. 근데 저희가 결혼을 할 예정이다"라고 깜짝 결혼을 발표했다.

김나영은 "축하드린다"고 기뻐했고, 무과수는 "여기서 처음 밝히는거다. 올해 11월에 예정돼있다. 같이 합치자 이렇게 해서 알아보다가 오빠가 이 동네를 떠나기 싫었는지 열심히 찾아서 이 집을 딱 보여줬는데 여기다 싶더라. 안보고도 계약금 넣겠다 할정도로 너무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김나영은 "그럼 여기가 신혼집이 되냐"며 "신혼집이래 너무 사랑스럽다"고 설렘을 드러냈다. 그는 "이 집은 자가냐"고 물었고, "전세다"라고 하자 "그러면 돈을 들여서 고치기에는 조금"이라고 말했다. 이에 무과수는 "맞다. 그래서 한거는 도배밖에 없고 나머지는 다 스타일링으로만"이라고 설명했고, 김나영은 "그러면 뭔가 얻어갈수있는 팁도 많을것같고 재밌는게 너무 많을 것 같다"고 기대를 표했다.

그 뒤 김나영은 집안 곳곳을 구경했다. 그는 "집이 아담한데 꽉차있는 것 같다. 볼게 너무 많아서 시간가는줄 몰랐다. 어떻게 이렇게 집을 잘 꾸미고 야무지게 사는거냐"고 감탄했고, 무과수는 "사실 처음에는 자취 했을때 다 비슷하게 살았던 것 같다. 요리도 잘 안해먹고 되는대로 살았는데 반지하에 살았는데 비가 새서 좌절감 처음 느꼈다. 집이 뭘까? 그때부터 질문하기 시작했고 집이란 공간이 중요하구나 그걸 더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 뒤로 집을 기반으로 한 일상을 가꾸는데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그렇게 살다보니 제 일상이 덜 흔들리더라. 신기하게도. 외부의 것들은 잘 흔들릴수밖에 없다. 이 집에서 내가 어떻게 시간을 보내느냐는 내가 정할수 있고. 많이 애쓰면서 가꾸다보니 여기까지 온것 같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김나영은 "이 집이 손님한테도 친절하고 따뜻한 집인것 같은 느낌이었다. 사실 요즘 비싼집 비싼가구 그런걸로 가득찬 집들보다 더 울림이 있었던 집인것 같다. 누구보다도 야무지게 잘 살고있는 엄마가 좋아하시겠다"고 말했고, 무과수는 "진짜 놀라운게 제가 깜짝 놀란게 제 책에 딱 이말이 있다"며 띠지에 적힌 '나도 다시 태어나면 무과수처럼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자신의 삶을 잘 살고있는 딸이 대견하고 고맙다'는 어머니의 문구를 보여줬다.

문구를 읽은 김나영은 "뭐야 진짜. 엄마가 이렇게 올리셨대"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무과수는 "제가 원래 띠지 안하고싶다고 1쇄때는 안나왔다. 어머니가 제 책을 보고 이 후기를 주셔서 어머님의 말이라면 띠지를 할수있겠다 해서"라고 말했고, 김나영은 "어머나. 어머 너무.. 눈물이 너무 나네. 너무 엄마 마음이 막 드니까. 엄마가 얼마나 뿌듯하실까. 너무 대견한것 같다. 나는 뭐 내 딸도 아니지만 이렇게 알차고 야무지게 예쁘게 따뜻하게 살아서 너무 대견하고 고맙다"고 울컥했다.

마지막으로 김나영은 "무과수씨한테 집은 무엇이냐"고 질문했고, 무과수는 "뿌리. 나무도 그렇고 잘 자라려면 뿌리를 잘 내려야되지 않나. 사람도 잘 살아가려면 집에 잘 뿌리를 내리고 있어야하지 않을까. 그래서 애쓰고 있는것 같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김나영은 "그래서 애쓰면서 살고있구나. 너무 좋다. 너무 따뜻하고. 앞으로도 응원한다. 5년후 10년후 무과수씨도 너무 기대된다. 결혼 너무 축하하고 앞으로도 애쓰면서 잘 살아요. 고맙다"고 응원과 함께 깊은 포옹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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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김나영의 nofilterTV

[OSEN=김나연 기자]